14. 잃었다가 다시 찾은 기쁨
누가복음 15장 3~10절
죄인 하나가 회개하여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눅15:10)
지난주일 한 집사님 내외분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하루도 못 되는 동안 잃었다가 다시 찾은 기쁨으로 아세아 선교 헌금 50만 원을 바친 일이 있습니다. 아무 탈없이 가지고 있거나 데리고 있을 때는 그렇게 기쁜 줄 모르지만, 일단 잃어버렸다가 찾을 때는 그냥 가지고 있을 때보다 몇 백 배, 몇 천 배 기쁜 법입니다. 저는 지금도 1983년도 이산가족 찾기 할 때 눈물 겹던 장면을 잊을 수가 없고, 그때 TV를 보면서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덩달아 눈물 흘리던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남매가 어렸을 때 고아원에서 헤어졌다가 만나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어느 정도 확신이 된 다음에 울면서 주고받는 말 가운데 “그날 우리 집 안방에 총알이 몇 개가 날아들었지?”, “오빠, 흐린 날 이발소 집에 날 맡기고 갔지?”, “고아원에 날 두고 왜 안 왔어?” “오빠! 동생은 고아원에서 배고파 굶어 죽었어. 엉엉…”하면서 33년 만에 만나서 얼싸안고 목 놓아 울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어떤 자매는 6·25때 잃어버린 동생을 찾으려고 교대로 밤을 세우며 TV를 시청하다가 잠이 들었다가 꿈속에서 막 여동생을 만났는데, 남편이 깨워서 눈을 떠 보니까 바로 자기 동생이 TV 화면에 나온 것을 보고 찾았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얼마나 잃은 동생을 찾기를 갈망했으면 꿈에 만나보고 현실로 만났겠습니까?
1. 잃은 영혼을 애타게 찾으시는 하나님
오늘 본문에 잃은 영혼을 찾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간절한 심령을 연거푸 세 가지씩이나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잃은 양을 찾는 비유”, “잃은 드라크마를 찾는 비유”, “잃은 아들 찾는 비유”세 가지나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는데, 어느 주석에는“잃은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의 비유는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오셔서 모진 고초를 겪으신 성자 예수님에 관한 말씀이고, “잃은 드라크마”를 찾으려고, 여자가 등불을 켜들고 온 방 안을 쓸며 찾는 비유는 성령님의 애타는 뜻을 나타내는 말씀이고, “잃은 아들”을 찾으려고 밤낮 문 밖에서 애타게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비유는 성부 하나님이 죄인을 찾는 말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좌우간 본문 말씀은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간절한 심정을 그린 말씀입니다. 너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세 가지씩이나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것입니다.
양 100마리 중에 한 마리를 잃어버렸는데, 99마리는 우리에 두고, 산과 들을 헤매며 산가지에 찔려 피가 나고 돌부리, 바윗돌에 찢기고 멍이 들면서 안타깝게 찾으시는 주님의 심정을 우리가 깨달아야 합니다. 99마리가 있는데 한 마리쯤 잃어버려도 괜찮은 듯싶습니다마는, 주님은 구원받은 99명의 신자로 기뻐하는 것보다 아직도 구원받지 못한 잃은 영혼 하나 찾기를 그렇게도 애타게 원하시는 것입니다.
은전 9개 가지고 있는 기쁨보다 잃어버린 한 닢을 마저 찾기를 애타게 원하시는 것처럼, 이미 구원받은 신자보다 잃어버린 영혼 하나라도 더 찾아 구원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것입니다. 옛날 은전에는 황제의 화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짚북데기, 먼지 속에 묻혀서 잘 보이지 않게 희미해진 것을 온 방안을 쓸며 찾다가 찾은 후에 깨끗하게 닦아서 간직한 것처럼,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지만 죄악 세상에 물 들어서 하나님의 형상이 흐려진 것을 주님은 십자가의 보혈로 모든 죄를 깨끗이 씻어 주시고 하나님의 형상을 다시 찾게 해주신 것입니다.
세 번째 비유에서, 아버지의 재산을 다 가지고 나가서 허랑방탕하여 탕진하고 거지가 되어 돌아오는 아들을 보고, 애타게 찾으시던 아버지는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는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며”반갑게 맞아 주셨던 것과 같이 하나님은 죄인 하나 찾아 구원하기를 이렇게 애타게 찾으신다는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될 잃어버린 영혼 하나하나를 이렇게 애타게 간절히 찾고 계심을 알아야겠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10)고 하셨고,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 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아오라 그가 널리 용서하시리라”(사 55:7)고 지금도 말씀하시며 찾고 계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하셨고,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고 죄인들의 마음 문을 열며 찾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주님의 심정을 만분의 일도 헤아리지 못하고 무관심하고 안일주의에 빠져 지낼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런던 다우닝 가에 살던 윌리엄 글래드스톤(William Gladstone)씨는 다음날 국회에서 연설할 것을 준비하고 있는 중인데, 늘 친절하게 대해 주었던 소년이 밤중에 찾아와 조심스럽게 노크를 했습니다. 문을 열어 주었더니 그 소년은 “나의 형이 지금 죽어가고 있는데, 죄송하지만 빨리 와서 형에게 천국 가는 길을 좀 가르쳐 주지 않으시겠습니까?”하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글래드스톤 씨는 하던 일을 멈추고 달려가서 그 소년의 침대 곁에 서서 구원의 도리를 설명해 주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 소년은 구원받고 기쁨에 넘쳐 세상을 떠났습니다. 글래드스톤 씨는 국회에서 연설을 마치고 나중에 말하기를 “나는 오늘 영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라고 했답니다. “하나님께서 죄 속에서 죽어가고 있는 한 영혼을 보고 계시는 마음은 한 어머니가 하나밖에 없는 자기 아들이 불 속에서 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2. 잃었다가 다시 찾은 기쁨
이산가족들이 33년 만에 찾아 만난 후에 너무 기뻐서 목을 놓고 울기도 하고, 부둥켜안고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심지어 기쁨을 억제하기 못하여 졸도까지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멸망 받을 죄인 하나가 돌아와 구원받을 때, 하나님은 이보다 몇 만 배 기뻐하시고 천군 천사도 기뻐서 천국에서 춤을 추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비유 하나를 말씀하실 때마다 하나님이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아 어깨에 메고 돌아와서 큰 잔치를 베풀고 기뻐했다고 하시면서“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니라”(눅15:7)고 하셨고, 잃은 은전을 찾고도 벗과 이웃을 다 불러놓고 너무 기뻐서“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았노라”라고 하셨고,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눅 15:10)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세 번째 비유에서도 아버지의 재산을 다 탕진하고 돌아온 아들을, 달려나가 얼싸안고 열렬히 입을 맞추고 또 목욕시키고 새 옷을 입히고 좋은 신을 신기고 가락지를 해 끼우고 큰 잔치를 베풀며 기뻐했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잃어버린 영혼 하나가 돌아와 구원받을 때, 회개할 것 없는 99명의 신자들 때문에 기뻐하는 것보다 더 기뻐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의 그 애타는 심정을 갖고 잃은 영혼을 찾아 구원하려는 불타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구제사업도 좋고, 사회정의 구현도 좋고, 인권운동도, 장애자 돕는 일도 좋지만, 하나님이 무엇보다 가장 기뻐하시는 일은 잃은 영혼을 찾아 구원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금란교회를 축복하셔서 엄청난 기적의 부흥을 주시고 드디어 세계 최대의 감리교회가 되게 하신 것도 바로 “구령 열에 불타는 교회”이기 때문이며 “선교 열에 불타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일 년에 세 번 학습·세례 예식을 갖는 중에 4월말(8월말, 12월말)첫 번째 행하는 예식에 학습 599명, 세례가 360명, 도합 960명 학습과 세례를 베풀게 되니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사람이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 8:26) 한 말씀을 보면, 한 영혼을 구원해 내는 것이 온 천하 물질세계를 얻는 것보다 하나님이 더 기뻐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요 6:40)고 말씀하셨고,“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고 말씀하셨습니다.
존 웨슬리는 일찍이 “당신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마시오. 그러므로 이 일로 시간을 보내고 이 일로 당신이 쓰여 지도록 하시오. 보시오. 당신이 얼마나 설교했느냐, 또 이런저런 일들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졌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최선을 다해 영혼을 구원했느냐가 문제입니다.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죄인을 데려와 회개하게 하시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 마음에 쏙 드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어떤 모양으로든지 최선을 다하여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교회를 가보면 육신구제, 인권운동, 정치운동에만 관심을 갖고 영혼구원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믿지도 않는 것을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또 어떤 교파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고 말로는 하면서 잃은 영혼 찾는 데는 무관심한 것을 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참으로 기뻐하시는 일은 잃었던 영혼이 예수를 믿고 구원받게 하는 일입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