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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의 목자

2015.04.07 16:07

19890514 불효의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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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일자 1989-05-14
설교 분류 기타
설교 본문 출애굽기 20장 12~15절, 잠언 30장 1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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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불효의 죄

출애굽기 20장 12~15절, 잠언 30장 17절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

 옛날부터 우리나라는 두 가지 자랑할 것이 있는데, 하나는 금강산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에 대한 효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금강산도 못 보게 되고 부모에 대한 효도 찾아보기 어려운 때가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수유리 산골짜기에서 70살 된 노부부가 약을 먹고 자살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아들딸 5남매 키우면서 전라도에 살 때 논밭 팔고 소 팔아서 자식들 공부시켜서 큰아들은 의정부에서 연탄공장으로 억대 부자가 되었는데도 이 노부모님은 갈 곳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 아들네, 저 딸네 다니면서 며칠씩 눈칫밥을 먹다가 나오고 기껏해야 손주애를 보게 하고 힘이 부쳐 살 수가 없더랍니다. 고민하던 끝에 수유리 산길에서 이 노부부는 약을 먹고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날이 갈수록 부모에게 효도하기는커녕 박대하고 멸시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참으로 큰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살인하거나 도적질하거나 간음하는 것은 분명히 죄인 줄 알면서 부모에게 불효하는 것은 죄인 줄 모릅니다. 사실은 더 큰 죄입니다.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고 효도하는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부모에게 불효한 사람은 저주를 받는다고 했습니다.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 30:17)고 했습니다.

 오늘 부모에게 불효한 것이 왜 무서운 죄인가를 생각하며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배은망덕의 죄 입니다


 노래에도 있는 가사와 같이 부모님의 은혜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습니다. 부모님 자신들은 못 입고 못 먹고 안 쓰면서도 자식을 위해서 온갖 것을 다 희생하면서 키우고 돌보고 교육시킵니다. 대부분의 부모가 자기 생명과 자식의 죽은 생명을 바꾸자고 해도 바꿀 것입니다.

 전에 한 어머니가 아기를 재워 놓고 빨래하러 나간 사이에 불이 났습니다. 뛰어 들어가 보니 불길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아무도 들어갈 생각을 못했으나, 어머니는 아기를 구하려고 불속으로 뛰어 들어가 아기를 이불에 감싸 안고 나와 살렸으나 자기 얼굴은 큰 화상을 입어 예쁘던 얼굴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하루는 학교에 갔다 와서 울더랍니다. 왜 우느냐고 하니까 아이들이 엄마 얼굴이 얽었다고 놀려댄다는 것입니다. 그때 어머니는 옛날 사진을 내보이면서“엄마도 전에는 이렇게 예뻤단다. 너를 불속에서 끌어내느라고 화상을 입고 이 모양이 되었다”하고 말해 줄 때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고 다음부터는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합니다.

 어느 부모나 다 그런 심정으로 자식을 낳고 키우고 교육시킵니다. 그런 부모님을 공경하지 않고 불효하면 무서운 배은망덕의 죄가 되는 것입니다. 배은망덕이란 참으로 무서운 죄입니다. 남의 가슴을 칼로 째고 소금을 뿌리는 것과 같이 악한 죄입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의 고통 못지않게 사랑하던 제자 가룟 유다의 입맞춤으로 배신을 당하여 팔려갈 때의 심적 고통도 심했을 것입니다. 3년 동안이나 데리고 다니면서 함께 식사하고 문둥이를 고치는 것 앉은뱅이와 눈먼 자를 고치는 것을 보여 주었고,친히 설교하신 능력의 말씀을 통하여 은혜를 수없이 많이 받은 제자가 배신할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겠습니까? “차라리 너는 나지 아니했더라면 좋았을텐데”라고 한 이 간단한 말씀 속에는 깊은 탄식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동역자 목사님들과 대화하는 가운데 제일 가슴 아팠던 일 중의 하나가, 자기한테 세례를 받고 집사가 되고 권사, 장로가 된 다음에 정면으로 도전해 오면서 반역할 때 참으로 기가 막히고 잠이 안 오고 밥맛도 없으며 가슴이 저려 왔답니다. 하물며, 낳고 키우고 교육시킨 부모를 박대하고 거역하는 죄야말로 얼마나 큰 배은망덕의 죄이겠습니까? 부모의 은혜를 모르고 배은망덕한 사람이 다른 일에야 얼마나 더 배신하겠습니까?


2. 첫 계명을 범한 죄 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다섯 번째인데 왜 첫 계명이라고 할까 하는 의문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을 때 첫째부터 넷째까지는 하나님께 대한 계명이고, 또한 다섯째부터 열째 계명까지는 인간에 대한 계명입니다. 그런데 대인계명의 제일 첫 계명 이“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고로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6:1)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계명들은 “…하지 말라”로 되어있으나, 이 계명만은 “부모를 공경하라”고 적극적인 계명으로 되어 있으며 이 계명은 축복의 약속이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살인죄, 간음죄, 도적질 죄는 큰 죄인 줄 알면서 그보다 앞서 있는 첫 계명을 범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합니다. 살인죄나 간음죄, 도적질하는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것처럼 불효의 죄를 범치 않기 위해서는 항상 조심하고 관심을 가져야 될 줄 믿습니다.

 부모님이 호의호식 못시켰어도 대학 공부를 못시켰어도 부모는 부모이며, 못나고 무식해도 가장 존중히 여겨야 할 부모님인 것입니다.

 옛날 중국에 민자건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계모 밑에서 자랐습니다. 추운 겨울날 전처의 자식 민자건이 후처의 자식들보다 더 추워서 벌벌 떨고 있더랍니다. 아버지가 가까이 가서 옷을 만져 보니까 민자건은 갈품 옷, 그러니까 갈대 끝에 매달린 솜털 같은 것을 넣었고, 후처의 아들한테는 햇솜을 넣어서 만들어 입혔더랍니다. 그것을 본 아버지는 노발대발하여 후처를 내어 쫓으려고 하니까 민자건이 간곡히 말리면서 “모재일자한 모거삼자한”(母在一子寒 母去三子寒) 즉 어머니가 계시면 한 아들만 추우면 되지만, 어머니를 내보내면 또 다른 계모가 들어와서 세 아들이 추워서 떨게 되니 부디 내보내지 말라고 했답니다. 얼마나 속이 깊고 효성이 지극한 아들입니까? 나중에 훌륭한 인물이 되었다고 합니다.


3. 질서를 파괴하는 죄입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이 모두 질서 있게 운영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사단 마귀는 하나님이 지으신 질서의 세계를 파괴하려고 듭니다. 국가도 질서 있게 운영되기를 원하시고 모든 기관도 가정도 질서 있게 운영되기를 원하십니다. 가정이나 국가나 폭력을 써서 질서를 파괴하는 것은 마귀의 뜻이지 하나님의 뜻은 아닙니다.

 창세기 9장에 보면, 노아가 홍수심판이 지난 뒤 마음이 해이해져 포도주를 많이 마시고 장막에 들어 잠을 자는데 그만 겉옷을 차버리고 하체를 드러낸 채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이때 가운데 아들 함이 들어와 보고 뛰쳐나가면서 아버지를 조롱했습니다. 입을 비쭉이며 형제들에게 비난했습니다.

 이때 첫째 셈과 셋째 야벳이 그 이야기를 듣고 옷을 가지고 아버지의 허물을 애써 보지 않으려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덮어 드렸습니다. 잠이 깬 후 이 사실을 안 노아는 축복과 저주를 했습니다. “가나안(함)은 저주를 받아 그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고 했는데, 그 저주대로 흑인의 조상이 되어 후손들이 종의 종살이를 하며 지금까지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노아는 셈과 야벳에 대하여는 축복을 해서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 하게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빌었습니다. 그 결과 셈은 신령한 복을 받아 예수님도 아시아 셈족에서 탄생하시고 우리 한국도 셈의 후예가 되서 예수님을 잘 믿습니다. 야벳은 백인의 조상이 되었는데 “창대케 되는”물질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러면 왜 실수는 노아가 했는데, 비웃고 조롱한 아들은 저주를 받고 아버지의 허물을 덮어드린 셈과 야벳은 복을 받게 했느냐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열쇠가 되는 점이 바로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며, 동시에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권위를 가지게 하셨는데, 권위 밑에 있는 사람 즉 아랫사람은 권위를 가진 자에게 복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입니다. 질서를 위해서는 위에 있는 권위에 복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권위는 곧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고 권위는 하나님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노아가 술 취해서 하체를 드러낸 실수보다 아버지 혹은 족장이라고 하는 하나님이 주신 권위에 도전하고 반항하는 죄가 훨씬 더 큰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잘났건 못났건 실수를 했건 하나님께 권위를 위임받은 자입니다. 여기에 도전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도전하는 죄를 범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권위를 무시하고 권위를 파괴하는 것을 가증히 여기시고, 권위에 순종하는 자를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로마서 13장 1~2절은 당시 로마의 식민치하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도 바울이 하신 말씀입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리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림이니 거스리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습니다.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잘난 부모나 못난 부모나 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국가나 부모가 하나님 말씀에 어긋난 것을 명령할 때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국가나 부모가 주는 벌을 받으면 됩니다. 요사이 부모를 때리고 총질하고 교수에게 화염병을 던지고 교수의 머리를 중처럼 삭발시키는 행위는 참으로 무서운 죄를 하나님께 범하는 것입니다. 국가의 질서를 유지해야 할 국민이 살인, 폭력, 방화를 일삼으며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것은 마귀의 사상에서 나온 것입니다. 코스모스(Cosmos 질서의 세계)를 카오스(Chaos 혼돈의 세계)로 만들려는 행위입니다.

 독일의 신학자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세속화 사회에서 설득력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 맹목적으로 가만히만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령, 미친 사람이 차를 몰고가며 사람을 치어 죽일 때 송장만 갖다 치우고 있어야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는 나치즘에 항거하여 싸우며 히틀러를 암살하기 위해 폭탄을 가지고 들어가다가 발각되어 결국 처형당했습니다. 그의 말년의 글을 보면, 자기의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후회하고 자기가 처형당하는 것도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고백하며 후회했습니다. 마하트마 간디는 비록 예수는 믿지 않은 이교도였지만, 예수님의 산상 수훈을 좋아하고 무저항주의를 기뻐했습니다. 영국이 인도를 내어주면서, 바늘 하나라도 무기로 썼다면 내어주지 않을 텐데 무저항주의로 나오기 때문에 인도를 내어주었다고 합니다. 폭력, 방화, 살인 등으로는 목적이 아무리 선하다 해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부모에게 불효하는 죄는 기본 질서인 가정을 파괴하는 죄이며 나아가서 국가를 파괴하는 죄도 됩니다. 아멘.

<1989년 5월 14일 주일 낮 대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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