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성공의 위기
신명기 8장 11~18절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하려 하심이니라(신 8:17~18)
“성공의 위기”라는 제목에 의문을 가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공이면 성공이고 좋은 것이지 성공의 위기란 무슨 말이냐고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실패했을 때보다 성공했을 때가 더 위험한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어느 군목님이 말씀하시는데 군대에서 별 하나 달았던 장군이 전역하면 일층에서 떨어지는것 같은 충격을 받고, 별을 둘 달았다가 전역하면 이충에서 떨어지는 것 같고,셋 달았다가 전역하면 삼층에서 떨어지는 것 같고, 넷 달았다가 전역하면 사층에서 떨어지는 것 같다고 합니다. 계급이 높을수록 그 계급이 떨어지는 날 그 충격이 큰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크게 성공한 만큼 큰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됩니다. 가난했을 때보다 부자 된 다음에 더 위험하고, 인기가 없을 때보다 인기가 올라갔을 때 더 위험하고 계급이 낮을 때보다 높아질수록 더 위험합니다.
1. 인기 하락에 대한 불안에 잡히기 쉽습니다
얼마 전에 인기가 좀 있었던 어느 가수가 인기가 떨어져 찾는 이가 없는 것을 불안해하다가 아파트에서 자살했다는 뉴스를 듣고 퍽 애석함을 느꼈습니다. 한때 은막의 여왕이었던 마릴린 먼로가 인기의 절정에서 인기가 떨어지려고 할 때 불안을 극복하지 못해 수면제 한움큼을 먹고 자살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믿음 없이 사는 사람은 제가 제힘으로 성공한 줄 알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질까봐 전전긍긍하다가 노이로제에 걸리거나 자살하고 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으로 아는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하고 더욱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불안이나 초조감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너희 염려를 주께 다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보살펴줌)하심이니라”(벧전 5:7)고 말씀했습니다.
그리고 더욱 열심히 기도함으로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 2:6 이하)라고 하셨습니다.
더욱이 8절에 보면“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핍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드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위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 힘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부자가 되려고 안타까워하는 대신에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람이 되려고 하면 하나님께서는 진토에나 앉을 가난한 자나 거름더미에 앉을 빈핍한 자라도 귀족이 되게 하시고 영광의 자리를 얻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인정받도록 노력하고 힘쓰면 됩니다. 그러므로 인기가 올라갈때 하락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2. 향략에 빠져 부패하기 쉽습니다
전전주에 세계 헤비급 챔피언인 타이슨과 도전자 더글라스와의 타이틀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타이슨이 워낙 주먹이 센 사람이라 무적의 장수이기 때문에 보나마나 또 이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맥없이 K O패당하고 말았습니다. 때마침 임재근 집사님이 들어왔길래 그 말을 했더니 그분 말이“힘이나 주먹 못지않게 사생활이 중요합니다. 사생활이 문란해지면 아무리 장사라도 지고 맙니다. 타이슨은 싸울 때마다 이겨서 명예가 올라가고 돈을 많이 벌게 되니까 본처와 이혼하고 그나마 다른 사람과 결혼도 못하게 되고 여자관계가 복잡해지면서 삼손이 머리털 깎인 것처럼 되어 그만 맥없이 지고 말았습니다.”
성공한 다음에 더 큰 위험이 옵니다.9살 때 ET 영화에 나와 큰 인기를 끌었던 베리어양이 이제는 폐인이 되다시피 해서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 소녀는 가는 곳마다 사인(signature) 공세를 받게 되고 돈도 많이 벌게 되니까 학교보다 영화관이나 나이트클럽에 더 다니게 되었고 10살에 마리화나를 피웠고 12살에는 코카인을 마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알코올중독, 마약중독으로 폐인이 되다시피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 소녀는 “ET 때문에 인기가 올라가고 유명해지면서부터 내 인생의 방향은 잘못되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차라리 그 아이의 인기가 올라가지 않았더러면 폐인이 안 되었을 것입니다.
평범한 때보다 인기가 올라갈 때 더 위험하고, 실패했을 때보다 성공했을 때가 더 위험한 것입니다. 가난할 때보다 부자가 되었을 때 음란마귀, 교만마귀, 투전마귀, 온갖 마귀의 유혹이 따라다니게 됩니다.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딤전 6:8 이하)고 말씀했습니다. 성공했을 때 더 조심하고 겸손하고 더 절제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3. 교만해지기 쉽습니다
명예가 올라가고 돈푼이나 벌면 자기의 부족과 무능함을 깨닫지 못하고 자아도취에 빠지고 교만하여 되지 못하고도 다된 줄로 생각하고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도 괘씸히 보시고 사람들도 아니꼽게 보고 등을 돌리 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징계가 임하고 패망의 쓴맛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고 했고,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잠 11:2)고 말씀했습니다. 성공했을 때가 위기임을 항상 명심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40년 동안 고난의 광야생활을 끝내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직전에 경고하신 말씀도 바로 그것입니다.“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고 경고하였습니다.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신 8:17)고 하셨습니다. 성공했을 때 교만마귀에게 속지 않도록 더 납작하게 엎드려야 합니다.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 났느니라”(고후 3:5). 모든 기쁨과 만족은 다 하나님께로서 온 것임을 명심하고 더 겸손하고 감사해야 됩니다. 성공이라는 미끼를 준 다음에 마귀는 교만을 집어넣어 비참하게 만들어 버릴때가 있습니다. 누가 칭찬하고 높여주면 70%이상 깎아 버리고 들으시기 바랍니다. 욕먹을 때보다 칭찬들을 때가 더 위험한 것입니다.
4.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가난한 역경 속에 있을 때에는 하나님께 찰싹 달라붙어서 간절히 기도하고 주님만 바라보다가 부요해지면 어느새 기도가약해지고 자신을 의지하게 되고 믿음이 식다가 결국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멀리 떠나기 쉽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명심하십시오.“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일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니라.”얼마나 우리 인간의 마음을 잘 아시면 이렇게 염려하시면서 경고하셨겠습니까?
비천하고 가난할 때는“주여! 주여!”하다가 명예가 올라가고 밥술이나 먹게 되면“나여! 나여!”하기 쉽습니다. 성공할수록 축복을 받을수록 더 하나님께 대롱대롱 매달리고 더 납작하게 옆드려야 합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포도나무 줄기에서 1mm만 떨어져도 꽃도 피울 수 없고 열매를 맺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말라죽고 마는 것처럼 주님께 꼭 달라붙어 떨어지면 죽는다는 믿음으로 매달려야 합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주님과 나 사이를 갈라놓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틈이 벌어지면 마귀가 침투합니다. 죄악의 세력이 파고들어옵니다. 성공하면 하나님을 잊어버릴 위험이 따릅니다.
5. 질투심의 노예가 되기 쉽습니다
가난하고 비천하고 고난의 생활을 할 때는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명예가 올라가는 데 대해서 선망하고 존경은 할지언정 별로 질투심은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성공하고 명예가 올라갈 때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교만해지면서 강한질투심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다른 사람이 성공하거나 칭찬을 들으면 불안해지면서 질투하고 미워하게 됩니다. 칭찬해 줘야 할 사람을 헐뜯고 깎아 버리게 됩니다. 칭찬해 줘야 될 사람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짓밟고 매장하려 듭니다. 참으로 사람의 혀처럼 무섭고 냉혹한 것이 없다고 봅니다. 질투심에 사로잡히면 모든 판단이 흐려집니다.
질투심은 참으로 사람을 추하고 더럽게 만듭니다.“마음의 화평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잠 14:30)고 했습니다. 마음에 화평을 잃고 시기심에 불타면 영혼도 정신도육신도 건강을 잃게 됩니다. 뼈가 썩는 것과 같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칭찬받는 요셉을 시기하여 죽이려 하다가 팔아먹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은 가장 큰 원인은 장로,서기관, 바리새인들의 시기, 질투심 때문입니다.
레오나르드 다 빈치 같은 위대한 화가도 플로렌스의 큰 홀에 그림을 그리다가, 무명의 젊은 화가 미켈란젤로(Michelangelo)라는 청년이 더 활력이 넘치는 그림을 그린다고 칭찬하면서“레오나르도, 이젠 늙었구만”하는 말을 들은 다음부터 그의 남은 생애를 슬픔과 우울함으로 찬 생활을 했다는 것입니다. 유명해질수록 시기 질투를 더 많이 느끼고 따라서 남의 성공에 자신의 피해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스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공중경기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 유명한 선수 한 사람이 우승한 경쟁자의 동상 세운 것을 시기의 눈으로 보다가 마침내 그 동상을 쓰러뜨리기로 작정했습니다. 밤마다 나가서 경쟁자의 동상 밑을 파들어가다가 어느 날 밤 마침내 쓰러뜨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그 동상이 자기 위로 쓰러지면서 죽고 말았습니다. 결국 자살한 격이 되었습니다.“시기는 다른 사람을 쏘지만 상처는 자기가 입는다”고 했습니다.
시기를 극복해야 됩니다.“시기심이 없이 친구의 성공을 존경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다”(Aeschylus)고 했습니다.
유명한 주경가이며 설교자인 마이어(F. B. Meyer) 목사가 몇몇 친구에게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캠벨(G. Campbell) 목사님이 미국에 있을 때 그를 위해 기도하는 일은 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영국으로 돌아와 내 교회 가까이 와서 교회를 담임했을 때는 문제가 달랐습니다. 내 속에 있는 옛 아담이 질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발꿈치로 그 옛뱀을 밟아버렸습니다. 내 친구에게 바른 감정을 가지고 바른 행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 교회는 그를 위해 환영회를 베풀고 교인들에게 주일 밤 설교를 안 해도 된다면 모건(Morgan)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러 가겠다고 말하고 갔습니다. 주님께서 어려운 문제에서 나를 구출해 주신 것을 보십시오. 바로 제가 앉은 옆자리에 스펄전(Charles Spurgeon) 목사님이 앉아 있지 않겠습니까?”라고 하더랍니다. 결국 스펄전 목사님과 모건 목사님도 많은 군중을 끌어모았지만 마이어 목사님의 교회도 차고 넘치도록 부흥되었다고 합니다. 참으로 위대한 목사님이요, 양심적인 목사님이라고 봅니다. 슬퍼하는 자와 함께 슬퍼하는 것은 쉬워도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해 주는 것은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롬 12:15).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라”(롬13:13)고 했습니다.
사울 왕은 구국공신이요 자기의 사위인데도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뒤“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시기심이 불타 악신에 잡혀서 다윗을 죽이려고 쫓아다니다가 결국은 그 창에 자기가 찔려서죽고 말았습니다. 시기 질투의 마귀를 물리치고 정복합시다.
어느 성자가 리비아 사막에서 은둔생활을 하는데 마귀가 찾아와 의심도 주고 공포도 주고 여자의 모습으로 유혹해도 끄떡하지 않더랍니다. 마침내 다른 마귀가 다가가서“그 소식 들었습니까? 당신의 동생이 알렉산드리아의 감독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하자 그 성자의 맑고 거룩한 얼굴이 금방 악의에 찬 질투심으로 찌푸려지더랍니다.
칭찬 듣는 사람일수록 성공한 사람일수록 유명한 사람일수록 시기 질투심이 더 많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성공한 다음 더 큰 위험이 있습니다. 인기가 떨어질까봐 불안해하고 향락에 빠져 부패하기 쉽고 교만하여 스스로 속는 자 되기 쉽고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쉽고 질투심에 사로잡혀 너절하고 추한 인간이 되기 쉽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축복 안에 사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아멘.
<1990년 3월 4일 주일 낮 대예배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