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재림과 휴거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 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4:16~17)
지난 주일에는“일곱 인과 일곱 나팔과 일곱 대접”에 대해서 말씀을 전했는데, 요한계시록을 보는 눈이 어느 정도 열리고 줄거리가 선 줄 압니다. 오늘은 이어서“재림과 휴거”에 대해서 말씀을 생각하며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재림 신앙은 구원받은 성도들의 최후 소망이며 큰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더욱이 말세에 처한 성도들은 확고한 재림신앙을 가지고 주의 재림을 사모하며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될 줄 압니다. 그런고로 바울은 본문에서“너희가 알지 못함(ignorance)을 원치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이 재림교리가 중요하고 주의 오실 날이 가까운 만큼 여러 가지 재림설과 휴거설이 많이 나돌고 책도 수십 가지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재림 날짜를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의 재림론만이 진리이고 다른 것은 다 이단이요, 거짓 선지자요, 마귀의 자식이라 합니다. 복음이 잘못되었다면 그렇게 정죄해도 괜찮지만 재림론이나 휴거의 때가 좀 틀렸다고 구원을 못 받거나 휴거될 사람이 휴거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울도 복음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말했으나 재림의 교리가 서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고 이단이라거나 정죄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요란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 1:7~8)라고 했습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간단히 말해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피 공로를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는 것이 아닙니까? 재림 자체를 안 믿는다면 그것은 성경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니까 크게 잘못된 것이지만 환난 전 휴거설이냐, 환난 후 휴거설이냐 하는 등의 사소한 차이는 있을 수 있으므로 자기주장만 옳고 다른 것은 다 잘못되었고 거짓 선지자요, 악령에 미혹되었다고 하면 그 사람이야말로 독선과 교만 마귀에게 속고 있는 사람입니다. 또 1992년 휴거설을 믿지 않는 사람은 휴거되지 못한다거나 정죄 받는다고 하면 날짜를 맞춘 잘못보다 더 큰 죄입니다.
주의 재림이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재림 날짜를 말하는 것이나 어느 특정 휴거설 외에 다른 것은 다 잘못되었다고 하는 그 두 가지 사람들은 경계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1. 재림에 관하여
주의 재림은 여러 가지 징조를 보아서나 성경말씀을 상고해볼 때 심히 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재림의 때는 “하나님 아버지 외에”아무도 말할 수 없고 다만 성경말씀을 상고하면서 징조를 살피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은 대체로 두 단계로 재림하십니다.
① 공중 재림
예수님의 재림은 제일 먼저 천국에서 공중으로 재림하십니다. 즉 3층천에서 2층천으로의 재림입니다(우리가 눈으로 보는 하늘은 1층천).“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17)고 말씀하신 것처럼 먼저 공중 재림이 있고 그 후에 지상 재림이 있습니다.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사람의 아들과 같은 이가 앉았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이한 낫을 가졌더라”(계 14:14)고 했습니다.“… 이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마 26:64) 했고,“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 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행 1:9) 했고,“…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1:11)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첫 열매 성도의 휴거는 은밀하게 되며 예수님은 도적같이 오십니다. 지상 재림하실 때에는 동에서 서편까지 번개가 번쩍 임같이 다 알게 오시지만 공중재림 하실 때는 도적같이 비밀스럽게 오십니다. 물론 아무도 그 날과 그 시는 모릅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도적이 어느 경점에 올 줄 알았더면 깨어 있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마 24:42~43)고 했고,“주의 날이 밤에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살전 5:2),“…내가 도적 같이 이르리니 어느 시에 네게 임할는지 네 알지 못하리라”(계 3:3)고 했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 28절과 요한계시록 22장 16절에는 예수님을 “새벽별”이라고 했는데 말라기 4장 2절에는“해”라고 했습니다. 새벽별은 모두 잠잘 때 부지런한 사람만 볼 수 있고“해”는 대낮에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처럼 예수님은 도적같이 은밀하게 공중 재림하시고, 동시에 서편까지 번개 번쩍임같이 지상에 재림하십니다. 도적이 귀중한 것만 훔쳐가듯이, 새벽별은 부지런하고 남이 잘 때에 깨어있는 사람만 보듯이 공중재림하실 때는 특별히 신앙의 절개를 지키며 깨어 있는 사람만 들림 받을지 모릅니다.
② 지상 재림
공중 재림 후 하늘에서 어린 양의 혼인잔치가 있고 땅에서 7년 대환난이 있은 후, 환난 끝에 지상에 재림하시게 됩니다. 공중 재림은 비밀리에 시행되지만 지상 재림은 공개적으로 임하십니다. “볼지어다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각인의 눈이 그를 보겠고 그를 찌른 자들도 볼 터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니 그러하리라 아멘”(계 1:7)이라고 했습니다. “번개가 동편에서 나서 서편까지 번쩍임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 24:27). “이 일 후에 다른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권세를 가졌는데 그의 영광으로 땅이 환하여지더라”(계 18:1). 여기서 천사는 예수님입니다.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편 감람산에 서실 것이요 감람산은 그 한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되어서 산 절반은 북으로, 절반은 남으로 옮기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임하실 것이요 모든 거룩한 자가 주와 함께 하리라”(슥 14:4~5)고 했습니다. 지상 재림 하실 때의 예수님은,
첫째, 환난 끝에 임하십니다.
마태복음 24장 15, 21, 27절에 보면“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이것은 후삼년반 기간 동안에 적그리스도가 자기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경배케 하고 666의 짐승의 표를 받게 하는 큰 환난을 말씀한 것입니다. 다니엘 9장27절 이하에 70이레 중의 마지막 이레, 즉 7년 대환난이 끝난 다음에 예수님이 지상 재림하실 것을 의미합니다.
둘째, 감람산에 임하십니다.
사도행전 1장 11~12절에 말씀하신 대로 예수님이 승천하신 그대로 오신다고 했으니 승천하신 감람산에 임하시고, 스가랴 14장 4절에 있는 말씀과 같이 감람산에 내려오실 때 그 산은 동서로 갈라지게 됩니다.
셋째, 적그리스도와 그의 군대를 소탕하십니다.
적그리스도와 그의 군대를 소탕하기 위해서 아마겟돈(계16:6)에서 적그리스도의 군대를 다 멸하고 사단과 마귀의 사자, 적그리스도를 다 무저갱에 가두려고 오십니다.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잡아 일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그 위에 인봉 하여 천년이 차도록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하였다가 그 후에는 반드시 잠간 놓이리라”(계 20:1~3)고 했습니다.
천년왕국이 지난 후에는 불 못에 다 던지웁니다.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계 20:10)고 했습니다.
2. 휴거에 관하여
휴거 자체를 믿지 않으면 그 사람은 잘못된 것이지만 휴거의 때, 즉 환난 전이냐, 환난 중이냐, 환난을 통과한 후이냐 하는데 대해서는 조금씩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한 편이 다른 한 편을 이단이다, 거짓 선지자다 하고 정죄하면 안 됩니다. 성경을 자세히 보면 환난 전 휴거에 대한 말씀도 있고 환난 후 휴거에 대한 말씀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휴거(rapture)”라는 말도 성경에 없는 말이기 때문에 잘못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성경에“삼위일체(trinity)”란 말은 있습니까? 항상 지나친 독선은 삼가야 합니다.
① 환난 전 휴거
성경에 환난 전 휴거에 대한 말씀도 많이 있는데, 환난 전 휴거할 자들은 환난을 통과하는 자보다 적은 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첫 열매－소수의 휴거
레위기 23장 11절과 기타 성경에 보면 첫 열매는 거두어 직접 성전으로 가져가고 그 다음 대다수의 곡식은 다 익은 다음에 창고로 들여갑니다. 이와 같이 첫 열매와 같이 성숙하여 신앙의 절개를 지키며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신자는 먼저 들림 받게 될 것입니다.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산(하늘의)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계 14:1~5). 여기서 14만 4천과 첫 열매에 해당한 자들은 환난 전, 첫 번 휴거에 해당한 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의 토지에서 처음 익은 열매의 첫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니라”(출 23:19) 한 것과 같이 이들은 예수님이 공중재림하시기 전 하나님의 보좌에 계실 때 들림받았으며, 나중에 데리고 올 자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날들을 감하지 아니할 것이면 모든 육체가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나 그러나 택하신 자들을 위하여 그날들을 감하시리라”(마 24:22)고 한 말씀대로 무서운 환난이 오겠으므로 이미 환난을 이기며 믿음을 지킨 자들이 먼저 들림을 받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24장 40절 이하에 있는 말씀과 같이 두 남자가 밭에서 일하다가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합니다. 또 두 여자가 맷돌질을 하다가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홀연히 비밀리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② 환난 후 휴거
극 보수파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주로 이 환난 통과설을 주장합니다. 물론 모든 성도가 다 환난을 통과한다는 것입니다. 환난 후 휴거는
첫째, 익은 곡식－대소수의 휴거입니다.
요한계시록 14장 1~5절에는 14만 4천과 첫 열매에 해당하는 성도들의 휴거가 있었으나, 요한계시록 14장 14~16절에는 낫을 휘둘러 모든 곡식을 거두어들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사람의 아들(인자=예수)과 같은 이가 앉았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이한 낫을 가졌더라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네 낫을 휘둘러 거두라 거둘 때가 이르러 땅에 곡식이 다 익었음이로다 하니 구름 위에 앉으신 이가 낫을 땅에 휘두르매 곡식이 거두어지니라”고 하셨습니다.
첫 열매는 이미 잘 익어서 성전으로 직접 가져갔지만 여기 나오는 모든 곡식은 햇볕에, 즉 뜨거운 태양과 같은 환난을 통과하면서 성숙해진 다음에 모두 다 낫을 휘둘러 거두어 들이 게 됩니다. 이들은 하늘 보좌가 아니라 구름 속으로 끌어올림 받게 됩니다. 물론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자기의 형상을 만들어 숭배케 하고, 666표를 받지 않으려면 생명을 유지하기조차 어려운 핍박과 환난을 다 겪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 14:9~12)고 했습니다. 본문 데살로니가전서 4장 14~17절의 말씀은 여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둘째, 나팔소리와 함께 일어납니다.
마태복음 24장 31절에는“큰 나팔“이라고 했습니다.“저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고 했고, 고린도전서 15장 51절에는“마지막 나팔”이라고 했습니다.“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라고 했고, 계시록 11장 15절에“일곱째 나팔”이라고 했습니다.“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라고 했습니다.
본문에“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살전 4:16)라고 하여“하나님의 나팔과 함께”재림하신다고 했습니다.
셋째, 환난이 끝날 무렵이 될 것입니다(살전 4:16, 계 10:7, 11:14~15).
넷째, 적그리스도가 나타난 후에 될 것입니다(살후 2:1~4, 계 14:9~16).
다섯째, 사단과의 전쟁 후에 될 것입니다(살전 4:17, 계 14:14~16).
여섯째, 물론 공중에 휴거됩니다(살전 4:17, 계 14:14~16).
문제는 환난 전 휴거든 환난을 통과하든 항상 깨어서 기도생활하며 거룩한 생활을 하며 주의 재림을 사모하며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1991년 3월 3일 주일 낮 대예배 설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