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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의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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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1 <1978년 1월 22 주일 낮 대예배 설교>
extra_vars2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회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고후 5:15)

5. 믿음과 그리스도의 분량
고린도후서 5장 14~15절, 요한복음 3장 30절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회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고후 5:15)
 예전에 최권능이라는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원래는 최봉석 목사님인데 기도를 많이 하여 권능이 있어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권능 목사님이 신사참배를 거부한다고 해서 일본 형사들에게 잡혀가 매를 맞는데 몽둥이로 후려칠 때마다 비명 대신에“예수 천당, 예수 천당!”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으니까“내 속에는‘예수 천당’으로 꽉 찼기 때문에 건드리기만 하면‘예수 천당’밖에 안 나온다”하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일본 형사들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다가 나중에는 몽둥이를 내려놓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는 실로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한 분이었습니다.
 우스운 이야기 같으나, 사실상 크리스천들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얼마나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한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 전반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시고, 예수 그리스도가 첫째 자리에 있게 하는 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되는 것인데 하나님은 이것을 원하십니다.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골 1:18)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만물의 으뜸이 되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Christ is all, and is in all)”(골 3:11)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온 우주 만물에 충만하기를 원하고 계신 것입니다.“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0)고 말씀하셨습니다. 언젠가는 온 우주가 그리스도로 충만케 되는 날이 와서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낼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1. 하나님의 계획과 그리스도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실 때부터 만물이 그리스도를 나타내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이 그리스도와 같이 되어서 그리스도를 나타내시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신 두 가지 큰 목적이 있다면 하나는 만물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요, 또 하나는 모든 인간이 그리스도의 생명과 영광을 소유해서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취었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엡 3:9~11)고 했습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0)고 말씀했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장차 올 영원한 세계에서도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게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9~11)고 했습니다. 아직은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이 많고, 그리스도가 주님인 것을 모르고 반역하는 사람이 많지만 언젠가는 비방하던 무리들도 무릎을 꿇고 예수를 주라고 시인 하는 때가 반드시 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가 만물의 으뜸이 되시고 만물 위에 영원히 뛰어나게 하시는 경륜이 계십니다.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계 4:11)라고 했습니다.
 또 “큰 음성으로 가로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 하도다 하더라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네 생물이 가로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계 5:12 이하)고 했습니다. 앞으로 영원한 세계가 도래할 때에는 온 우주 만물의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나 물속에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고 영광을 돌리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구속에 있어서도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게 하시고자 하는 계획이 있습니다.“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라 그가 근본이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골 1:18)라고 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만물의 으뜸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 우리 죄인들을 위해 피흘리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되게 하려 하심이라”(엡 1:10)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업은 결국 그리스도가 만물과 모든 인간위에 으뜸이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이 통일되게 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경륜이었습니다.“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라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으셨으니 곧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려 하심이니라”(롬 14:8~9)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 창조 때부터 앞으로 올 영원한 세상에서 그리스도가 만물의 으뜸이 되고 첫째가 되게 하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앞으로 온 세상이 그리스도로 충만케 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2. 성도의 생활자 그리스도 
 크리스천의 생명은 그리스도입니다. 우리의 승리의 비결은 그리스도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성질을 죽이고 죄를 버리면 승리하는 줄 압니다. 어떤 이는 기도만 많이 하면 승리하는 줄 압니다. 어떤 이는 육신만 십자가에 못 박으면 승리하는 줄 압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승리의 비결이 아닙니다. 진정한 승리의 생활은 우리의 생명이 되시고 모든 것이 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한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나 겸손, 온유가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입니다. 모든 부족은 그리스도의 부족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낡은 옷에 천 조각을 깁는 것 같은 것을 원하시지 않고 완전히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에서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고 첫째가 되시기를 원하시므로 그리스도만이 능력 있고 승리하는 생활의 비결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능력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이 우리에게 능력이 되시는 것입니다.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or)가 중국에서 선교사로 있을 때입니다. 그가 아무리 애를 써도 선교의 열매가 안 나타나니까 불안하고 초조해서 밤잠을 못 자고 고민했습니다. 그때 그는“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요 15:5)하는 말씀을 깨닫고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일을 자기의 힘과 노력으로 하는 줄 알았는데 그 다음부터 완전히 그리스도께 맡기고 의지하는 생활을 통하여 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포도나무 가지는 스스로의 노력이나 힘으로 꽃피고 열매 맺는 것이 아닙니다.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고 꼭 붙어만 있으면 나무가 다 해 주는 것입니다. 바울은“이는 내가 사는 것이 그리스도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우리의 생활을 돕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이 내 안에서 살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도움으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이 승리가 되셔서 나를 통해 나타나시도록 맡겨 드리는 것입니다.
 바울은“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나 온유, 사랑, 승리가 아니라 이 모든 것이 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지는 것입니다. 즉, 내 모든 생활에서 그리스도가 주인으로 으뜸이 되시고 첫째자리를 차지하시도록 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약하고 무능한 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그리스도의 능력은 약한 것 가운데서 온전하여진다”(고후 12:9)고 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자신에 대해서 죽고 그리스도께서 전부가 되어야 합니다.

 

3. 성도의 체험과 그리스도 
 하나님은 우리 그리스도인의 생활에서 체험하는 모든 것에서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게 하시고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로 하여금 체험을 하게 하십니다.

 

 ① 달콤한 체험(sweet experience)에서
 하나님은 우리들의 달콤하고 좋은 체험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도 응답을 받았을 때, 하나님은 기도 응답해 주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응답받음으로 그리스도가 첫째가 되시고 으뜸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져 많은 고기를 낚은 후에, 그것을 기뻐하기보다 예수가 어떤 분임을 깨닫고 그 앞에 무릎 꿇고 엎드려“주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한 것과 같습니다. 물질의 복을 많이 받았다고 할 때 하나님이 물질 주시는 목적은 그 일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시고 그리스도가 첫째 자리를 차지해서 우리의 생활이 그리스도로 충만케 되는 데 있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그(예수)는 흥해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는 말씀대로 우리는 날마다 작아지고 없어져 그리스도만이 커지고 충만해져야 합니다. 달콤한 경험을 가질 때,내가 비대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커지고 나는 점점 작아진다는 것을 알고 죽어져서 그리스도로 충만케 되어야 합니다.

 

 ② 쓴 체험(bitter experience)에서
 하나님의 복은 달콤한 체험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쓰디쓴 체험을 통해서도 옵니다. 하나님은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에게 물질의 손해나 경제적 실패를 통해서 신령한 교육을 주시는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인에게서 물질과 부요를 빼앗아 가시는 이유는 그 일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찾게 하시고 그리스도가 생활의 으뜸이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네 보배를 진토에 버리고 오빌의 금을 강가의 돌에 버리라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배가 되시며 네게 귀한 은이 되시리니”(욥 22:24~25)라고 했습니다. 물질을 잃어버릴 때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 만나고 그리스도로 충만케 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음식도 없고 옷도 없는 광야에서 고생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물질의 주인도 되시고 모든 것의 으뜸이 되심을 알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세상의 공급이 끊어질 때 하늘의 공급이 내려왔습니다. 물질의 곤란은 주님을 더욱 찾게 하고 믿음의 학과를 배우게 합니다. 그리스도가 모든 것에 첫째가 된다고 하는 것을 우리로 하여금 깨닫게 하기 위해서 물질의 손해와 실패의 쓴맛을 보게 하는 것입니다.
 정신적인 고뇌를 통해서도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게 하십니다. 부모를 잃고,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내를 잃고, 사랑하는 자식과 친구를 잃는, 정신적인 슬픔과 고통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찾아 만나고 진정한 만족을 맛보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하나님은 인간관계를 끊음으로써 그리스도와 관계 맺게 하고 그리스도가 생활의 으뜸이 되게 하시는 것입니다. 절대로 하나님이 우리를 미워해서가 아닙니다. 인간 앞에서 기뻐하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이 더 귀하기 때문입니다. 주님 안에서 발견되는 것이 남편, 아내, 자식, 친구에게서 발견되는 것보다 귀한 것입니다. 흔히 하나님은 인간의 절망을 당신의 기회로 삼으십니다.
 또한 육체적 고통을 통해서도 그리스도로 충만케 하시고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게 하십니다. 병으로 앓고, 육신의 허약함을 통해서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게 합니다. 병을 앓고 육신이 허약할 때에 밤낮으로 기도하게 하시고, 죄를 버리지 못한 사람은 질병으로 죄를 버리게 됩니다. 고요하게 하나님을 기다리고 사모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치료를 체험하고 귀한 그릇이 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약함과 질병과 죽음을 이기는 주님을 체험케 해서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게 하시며 그리스도로 충만케 하십니다. 이것은 우리 모든 생활에서 그리스도로 충만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활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흥하고 육에 속한 나는 날마다 쇠하여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의 달콤한 복이 몰려 올 때 그것이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하기 위해서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슬픔과 질병이 다가오고 손해와 고통이 올 때 이것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서 살려고 하는 우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충만하게 하기 위해서인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것은 우리 생활 속에 그리스도가 으뜸이 되고 그리스도로 충만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로 충만한 생활로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날마다 쇠하여지고 그리스도는 점점 더 승하여 그리스도로 충만한 생활을 해야 되겠습니다.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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