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오직 예수
누가복음 9장 28~36절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고 소리가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시더라 (눅 9:35~36)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에 제자들 중에 세 제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산꼭대기에 올라가 철야하시며 기도를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잠을 못 이기고 졸고 있던 참인데 예수님께서 홀연히 변화된 모습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얼굴에서 광채가 나고 예수님이 입으셨던 옷에서도 빛이 나는데 어찌나 화려하고 영광스러운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에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양쪽에 서서 예수님과 대화를 하였습니다. 그 대화의 내용은 앞으로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못 박혀 죽으실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럴 때에 베드로가 졸다 깨어보니 너무나도 놀랍고 영광스러운 모습이라“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하고 말했습니다. 이때에 이 말을 하자마자 구름이 가리우더니 구름 속에서“…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막 9:7)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모세도 엘리야도 다 떠나가 버리고“오직 예수만 보이시더라”하는 말씀이 끝에 있습니다. 오늘 말씀 중에 모세도 엘리야도 다 떠나가 버리고“오직 예수만 보이시더라”하는 이 변화산상 사건의 의미가 무엇인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1. 변화산상 사건의 의미
① 예수 그리스도의 본체의 영광을 보여준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은 예수님 본래의 그 영광스러운 모습의 일부를 보여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얼마 후에 만인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비참한 실패자와 같이 죽으시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부활하시고 또 장차 영광스러운 몸으로 지금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본 모습으로 이 세상에 재림하실 것을 미리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런 것을 미리 보여 주셨기 때문에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에게는 믿음이 더 돈독해지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을 볼 때에도 좀 덜 낙심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후에 말하기를“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강림하심을 너희에게 알게 한 것이 공교히 만든 이야기를 좇는 것이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라 지극히 큰 영광중에서 이러한 소리가 그에게 나기를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실 때에 저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으셨느니라”(벧후 1:16~17)하고 변화산상의 체험담을 간증한 것을 보면 그는 그때 본 이 사실이 그에게 큰 용기와 믿음이 된 줄로 압니다. 그뿐 아니라 같이 올라갔던 요한도“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고 했습니다. 사도 요한이 이렇게 말한 것도 그때 변화산상에서 체험한 바를 근거로 해서 말한 줄로 압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종의 형체를 입고 오신 그것이 본래 모습이 아니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장차 부활하시고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다시 재림하실 것을 미리 보여 주신 것입니다.
② 구약의 율법과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성취되었음을 보여주는 광경입니다.
여기에 나타난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율법과 예언의 대표자들입니다. 모세는 율법을 나타내고 엘리야는 예언의 대표자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 외에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성서의 대표요 지금 예수님이 데리고 올라온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은 신약성서의 대표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신구약 성도가 다 모여 있는 가운데 오직 예수님만이 여기에 가장 중심이 되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엘리야는 죽음을 보지 않은 채 승천한 분이요 모세는 죽음을 본 사람인데 이것은 장차 예수님이 영광스럽게 재림하실 때에 죽음을 보지 않은 채 엘리야와 같이 휴거할 사람도 있고 죽었지만 모세와 같이 다시 부활 승천할 사람들도 있다는 것의 모형이기도 합니다.
좌우간 이 구약의 율법과 예언의 목적이 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성취되었음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더불어 이야기한 내용도 예루살렘에서 장차 십자가에 죽으실 것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을 만나서 하신 말씀이 이것이었습니다.“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을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이에 모세와 및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눅 24:26~27).그리고 하늘에서 들려온 말씀“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하신 것은 모세도 엘리야도 다 훌륭한 분이지만 오직 예수님이 참 하나님의 아들이요 예수님만이 구속자가 되시고 만민의 구주가 되시니 이제부터 예수님의 복음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에 다른 아무 것도 우리의 소망과 신앙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예수님만 믿고 예수님의 말씀에만 순종하라고 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도 보면“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했습니다.사도행전에도“천하에 다른 이름으로 구원받을 만한 이름을 주신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공자도 훌륭하고 맹자도 훌륭합니다. 소크라테스도 훌륭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의 구주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소망이 될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구주가 되시지 세상에 어떠한 사람도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2. 구름이 가리워진 의미
베드로가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을 잠깐 보기만 해도 너무너무 황홀하고 좋아했으니 장차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우리가 다 부활 승천할 때는 얼마나 기쁠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가히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너무 황홀하고 좋아서“주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하는 말을 하자마자 구름이 나타나서 가리워버린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이것은 베드로가 체험한 것 같이 우리도 남다른 은혜를 받으면 내려가서 주님의 일을 하고 구령사업을 많이 하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야 되는 것이지 은혜 받았다고 성신 받았다고 그 기분에만 도취되어서 있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예배당에서만 살고 늘 부흥회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은혜를 받았으면 죄악 된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고 빛 된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불당과 같이 맑은 물소리와 새소리 나는 그러한 한적한 곳에만 머물러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미국의 어느 교회가 잘 지어져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교회가 커서 가까이에서는 찍을 수가 없어 점점 뒷걸음쳐 물러가다가 보니 주위가 전부 술집 창녀들의 집이어서 서로 끌어당기고 하여 깜짝 놀라 되돌아 왔다고 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교회는 죄악 많은 세상 가운데 파묻혀서 죄악과 더불어 싸우고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지 불교의 불당과 같이 맑은 샘물 소리나 혹은 새소리를 들으면서 한적한 곳에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 믿는 성도들도 은혜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면 이 죄 많은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고 전도하고 주의 일을 하는 것이지‘여기가 좋사오니’하고 예배당에만 늘 앉아 있고 부흥회만 하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또 부흥회 때 능력 받고 은혜 받으면 시험이 온다는 것은 시험을 이겨야 그 다음에 더 큰 은혜가 되지 은혜 받고 시험을 이기지 못하면 은혜를 다 소멸해 버리고 만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신령한 은혜 가운데 들어갔으면 그 만큼 죄와 싸워서 이기고 마귀와 싸워 이기고 죄악 된 세상에서 주의 일을 많이 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은혜와 축복을 받고‘나 하나’,‘내 가정’,‘내 교회’만 위해서 살 때는 하나님의 영광이 가리워집니다. 마치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그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고‘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하고 말할 때에 구름이 가리워진 것처럼 우리가 은혜를 받고 나만 위해서 이기적으로 살려고 할 때는 하나님의 영광은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은혜를 받으면 세상에 들어가서 더 고난을 각오하고 주의 일을 많이 해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6장 5절에 보면“…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했습니다. 경건의 생활, 신앙의 생활을 나 자신의 이익이나 만족시키는 생활로 바뀌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3. 변화 사건의 동기
① 기도하다가 일어났습니다.
본문 누가복음 9장 28절에 보면 예수님과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깊이 기도하다가 이러한 영광스러운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여러분, 신령한 은혜의 체험은 깊은 기도를 통하여 받습니다. 성령 충만 받는 것도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을 체험하는 것도 전부다 간절히 기도하다가 받게 되는 것입니다.
특별히 그곳은 산꼭대기였습니다. 세상 잡념 다 버리고 전심전력으로 오직 하나님과만 대화할 수 있는 깊은 기도를 하게 될 때에 이러한 신령한 은혜를 받을 수 있고 성령의 충만함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8장 3절에 보면 향이 올라가는데 이는 성도들의 기도라고 했습니다. 송장냄새와 같은 인간의 냄새, 죄악 된 냄새 악취를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도입니다. 기도하던 성도들이 기도하지 않으면 죄악의 냄새, 인간의 냄새가 납니다. 그러나 기도 생활하는 사람은 누가 보아도 신령하고 은혜스러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신 4:7)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를 전혀 안 하는 사람은 하나님과 가까이 할 수가 없습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도 예수님을 따라 기도하는 장소에 올라갔다가 이러한 놀라운 체험을 한 것처럼 기도를 하는 사람이라야 남다른 체험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② 십자가를 지려 할 때였습니다.
이런 놀라운 변화의 영광스러운 사건은 십자가를 지려고 할 때 일어났습니다.‘내가 주의 일을 더 많이 해야겠으니 나에게 성령충만 주시옵소서! 은사를 주시옵소서!’하고 매달리고 십자가를 질 각오를 하고 나갈 때에 거기에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은혜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No cross, no crow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십자가 없이는 면류관도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는 고난을 각오하게 될 때에 하나님은 그것을 보시고 신령한 은혜를 주시고 축복을 주시는 줄로 믿습니다.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가로되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고 소리가 그치매 오직 예수만 보이시더라”(눅 9:35~36).
‘오직 예수’참 하나님의 아들이 되시고 우리의 구속주가 되시고 희망이 되시는 예수님!
여러분의 마음에도, 여러분의 가정에도‘오직 예수’할 때에 우리 하나님이 기뻐하실 줄로 믿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