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교회와 여자
에베소서 5장 22~28절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친히 몸의 구주시니라 그러나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그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엡 5:22~24)
교회와 여자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여자는 교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아돌프 벧소울(Adolph Bedsole)은“이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크리스천 어머니가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한 국가의 운명은 그 나라 여자들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했습니다. 크리스천 여성들의 가정과 교회와 국가에 대한 책임이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세계를 흔드는 사람들이 남자라고 하면 그 요람을 흔드는 것은 여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세계는 여자들이 흔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와 여자와의 관계는 밀접하고 중요합니다. 교회라는 말의 원어(희랍어)는‘헤 에클레시아’라고 하는데 여기 ‘헤’라고 하는 말은 여성관사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여성적입니다.－여성명사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로 말씀하시면서, 남편들은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과 같이 하고 아내들은 예수님이 교회에 머리가 된 것처럼 여자의 머리는 남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고로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듯 하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과 교회와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와의 관계로 오묘한 비밀을 말씀하셨습니다. 아담이 잠든 사이에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하와를 만들었듯이 제 2의 아담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슴에 창을 받으시고 피 흘려 죽음을 당하여 3일 동안 무덤에 누워 계시다가 부활하신 결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신앙은 남자보다도 여자를 통하여 그 자손에게 잘 전달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무엘과 같은 위대한 사람도 그 어머니 한나의 기도와 신앙으로 되어졌습니다. 사무엘 선지는 이스라엘 나라를 위기에서 구원하고 종교적으로도 다 부패해서 하나님의 계시와 말씀이 끊어진 때에 큰 회개와 부흥을 일으킨 인물입니다. 이렇게 사무엘 선지는 훌륭한 신앙의 사람이었지만 그의 아들들은‘비류’들이라고 했습니다. 깡패들이었습니다. 사무엘의 아내의 이름은 성경에 안 나왔는데 보나마나 사무엘의 아내의 믿음이 신통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 백성들이 사무엘의 아들들을 환영하지 아니하고 반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디모데와 같이 양심적이고 깨끗한 목사도“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 1:5) 하고 말씀했습니다. 이 디모데가 훌륭한 신앙의 사람이 된 것은 바로 외할머니 로이스의 독실한 신앙이 그 딸에게 전달되고 그 딸 유니게의 신앙이 또한 아들 디모데에게 전달되어 훌륭한 목사를 만들어 내게 됐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신앙의 줄기는 여자들을 통하여 잘 전달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자들의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버지는 자녀들과 같이 하는 시간이 적고 어머니가 자식을 키우니까 어머니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게 마련입니다. 어머니가 믿음이 없는 그 자녀들의 믿음은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
저의 집안에 4형제가 다 목사가 되어 목회를 잘하고 있는 것도 그 원인은 90% 이상이 어머니의 신앙과 기도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 크리스챤 어머니들의 책임이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위대한 인물의 배후에는 위대한 어머니가 반드시 있습니다.
성 어거스틴이 성자가 된 것은 그의 어머니 모니카가 아들을 위하여 15년 동안이나 눈물로 기도한 결과로 된 것입니다. 모세가 위대한 지도자가 된 것도 어머니 요게벳이 젖먹여 키울 때부터 가슴에 이스라엘 지도를 그려가며 애국심을 불어넣고 믿음으로 키웠기 때문에 위대한 모세가 됐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 교회에서 보더라도 단연 여자의 숫자가 남자보다 많습니다. 감옥에 가면 남자들이 많고 교회에 가면 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아마도 여자가 남자들보다 마음이 완고하지 않고 부드럽기 때문인 줄로 압니다.
여자들이 더 큰 일을 하는 것은 총이 아니라 눈물로 하고, 설교가 아니라 기도로 하고, 칼보다도 미소로 하고, 권위보다 사랑으로 하고, 교훈보다 감동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크리스천 어머니가 가지고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사실 대체로 남자들이 아무리 큰 소리를 쳐도 아내의 말을 안 듣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틀렸건 옳았건 그대로 믿는 수가 많습니다. 이것을 볼 때 여자들이 바로 되어야 됩니다.
성경에서 위대한 여자 몇 사람만을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룻
룻이라고 하는 사람은 모압 나라의 이방 여자였는데 이스라엘 청년 말론과 사랑하여 결혼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아기를 낳기 전에 남편이 죽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어머니 나오미의 신앙과 인격에 깊이 감동을 느껴 그 시어머니를 따르기로 했습니다.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고 재산도 없는 처지였으나 자기의 민족과 종교를 다 버리고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면서 끝까지 시어머니를 따라가서 곡식 이삭을 주어다가 공경하며 시어머니를 섬기는 효성스러운 자부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다가 후에 축복을 받아 큰 부자 보아스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다윗 왕의 증조할머니가 되었고 예수님의 족보에까지 들게 되었습니다. 룻은 이렇게 가정에 충실하고 효성이 지극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인정이 대단히 많았던 사람이었나 봅니다. 그래서 영어에‘잔인하다’라는 말을‘ruthless’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 룻(Ruth)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얼마나 훌륭한 여자인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룻이 말한 것 가운데 그 시어머니 나오미가 집에 돌아가 재혼 하라고 할 때에“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 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룻 1:16~17)하 고 말하면서 끝까지 따라갔습니다. 이렇게 가정에 충실하고 이방여자였지만 신앙도 독실했던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 룻과 같은 훌륭한 여성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2. 한나
한나는 고결한 사람이었고 깊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불행히도 한나는 아기를 낳지 못했습니다. 브닌나라고 하는 여자가 아기를 잘 낳기 때문에 한나를 무시했습니다. 아마도 밥상에 앉았다가 울며 뛰쳐나가서 밥도 제대로 못 먹은 때도 많이 있었을 것이며 고민하면서 잠 못 이룰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브닌나에게 분풀이를 하거나 남편에게 대들지 아니하고 한나는 그때마다 성전에 찾아가서 그 억울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하나님 앞에 물 쏟듯이 쏟아 놓으면서 기도했습니다. 얼마나 기도를 간절히 했던지 제사장 엘리가 보기에 술 취한 여자로까지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한나가 기도한 결과로 사무엘을 낳게 된 것입니다. 이 사무엘을 어렸을 때 젖이 떨어지자마자 성전에다 갖다 바 쳤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핑계대지 아니하고 서약한대로 진실하게 지켜서 하나님의 성전에다 갖다 바쳐서 성전에서 키웠습니다. 그 후에 이 사무엘 때문에 이스라엘 나라에 큰 종교적인 부흥이 일어나고 그 나라가 구원받게 된 사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나라가 멸망하게 됐을 때 구원한 것은 사무엘이지만 사무엘보다는 한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나 한 여인의 신앙과 기도로써 그 민족을 구원한 것입니다.
3. 에스더
에스더는 희생적인 기도로 한 민족을 위기에서 구원한 여자입니다. 파사 나라의 왕 아하수에로가 그 부인 와스디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해서 폐위시키고 그 후에 왕후를 새로 구했습니다. 그때 모르드개의 양딸노릇을 하고 있던 고아출신 에스더가 수많은 사람 가운데 왕의 마음에 들어서 그 당시 세계최강의 파사 대제국의 왕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하만이라고 하는 사람이 모르드개가 자기에게 절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하여 유다 사람들을 다 잡아 죽이기로 왕 앞에 허락을 얻었습니다. 특별히 모르드개를 오십 규빗되는 높은 장대에 매달아서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때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말했습니다.“이 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위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에 4:14).
이 말을 듣고 에스더는 굳은 각오를 하고 그 후에 온 유대인에게 금식기도를 하라고 하고 자기도 자기 시녀와 더불어 삼일삼야를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왕에게 나갔습니다. 삼일 동안 금식을 했으니 그 꼴이 어떠했겠습니까? 그러나 이것이 에스더의 위대한 신앙입니다.왕 앞에 나갈 때에 왕의 눈에 들려면 더 이쁘게 하고 나가야 하지만 그러나 왕의 마음도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 있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간구하기 위해서 삼일 동안이나 금식하면서 기도하고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각오를 가지고 왕 앞에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왕의 눈에는 그때 성령 충만한 에스더가 장미꽃이 아니라 청초하고 고상한 코스모스꽃과 같이 예쁘게 보였던지 얼른 금홀을 쥐면서“그대의 소원이 무엇이며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노라”(에 5:3)고 했습니다. 그럴때에 에스더는“오늘 내가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사오니 왕이 선히 여기시거든 하만과 함께 임하소서”(에 5:4)하고 말했습니다. 저녁에 왕과 하만이 왔습니다. 잔치를 잘 대접하고 나니까 왕이 어서 소원을 말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고 왕이 내 소청을 허락하시며 내 요구를 시행하시기를 선히 여기시거든 내가 왕과 하만을 위하여 베푸는 잔치에 또 나아오소서 내일은 왕의 말씀대로 하리이다”(에 5:8)하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날도 잘 차려 놓고 대접을 했습니다. 그때 다시 왕이 에스더에게 물었습니다.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에 7:2). 그러자 이때 에스더는 눈물을 흘리면서 말을 했습니다.“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선히 여기시거든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에 7:3~4). 왕이 깜짝 놀랐습니다. 왕이 에스더에게 말했습니다.“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뇨”이때 에스더가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하고 말했습니다. 왕이 화가 났습니다. 일어나서 잔치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갔습니다. 하만이 이제는 자기가 죽게 된 것을 알고 에스더의 앉은 걸상을 차고 한 번만 살려 달라고 애걸을 했습니다.
이때 왕이 후궁으로부터 잔치자리에 들어오면서“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하고 노하여 당장 명령을 내려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나무에 하만이 달려 죽게 되었습니다. 온 유다 백성들은 죽을 위기에서 살아났습니다. 그래서 이 절기를 부림절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에스더 한 사람의 기도와 희생으로 그 민족을 구원했습니다. 약한 것 같지만 여자의 힘이 얼마나 큽니까?
4. 엘리사벳
엘리사벳은 세례 요한의 어머니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 요한을 보고 여인이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자동적으로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 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어머니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제일 첫 번으로 증거하는 역할을 한 사람이 세례 요한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왕의 왕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그 바로 앞서 길을 예비하는 역할을 한 것이 세례 요한인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은 아기를 낳지 못했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하다가 세례 요한을 낳게 된 것입니다. 누가복음 1장 6~15절을 보면 이 엘리사벳은 기도를 많이 한 사실과 성령 충만한 사람인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엘리사벳이 성령 충만하지 않고서 어떻게 그 속에 있는 아기가 성령 충만 할 수가 있겠습니까? 엘리사벳은 기도를 많이 한 사람이요, 성령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교회에는 많은 여성들이 있습니다. 가정이 잘되고 못되는 것은 여자에게 좌우되는 것입니다. 그 나라가 잘되고 못되는 것은 여자에게 좌우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크리스천 여성들이 가정과 교회와 국가에 대한 책임이란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있는 모든 여성들은 하나님 앞에 독실한 신앙의 사람이 되어 훌륭한 믿음의 어머니가 되어서 이 민족과 가정을 구원시키며 선교 사업에도 힘쓰는 성도가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