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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의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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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1 <1978년 9월 24일 주일 낮 대예배 설교>
extra_vars2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 1:26)

38. 열등감의 선용
고린도전서 1장 26~31절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 1:26)
 지난 주간은 음성 나환자촌에 있는 교회에 가서 부흥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성회를 인도하는 중에 저 자신이 많은 은혜를 받고, 또 배우고 깨달은 바가 많이 있었습니다.
 60여 호밖에 안 되는 작은 마을인데 굉장히 크고 아름다운 성전이 있었습니다. 자기들은 선풍기나 가구 하나 제대로 못 사 쓰면서도 몇 백만 원씩 건축헌금을 해 그렇게 큰 성전을 지은 것이었습니다. 99%가 십일조 교인이며, 집회 기간 중엔 새벽이나 낮이나 밤이나 별 차이 없이 잘 모이고, 어떤 이는 손가락이 비틀어져서 손뼉을 칠 수 없는데도 열심히 손뼉을 치며 기쁨이 충만해서 찬송을 하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볼 때에 도리어 제가 은혜를 받았습니다.
 전에는 저도 나환자라면 아무리 치료받고 나은 사람이라고 해도 무서워하고 가까이 가기를 싫어했는데 그때는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과 악수도 많이 하고 안수도 하고 은혜롭게 부흥회를 인도했습니다. 더욱이 교인들이라야 그 사람들뿐이니까 눈썹도 없고 얼굴이 비틀어지고 손가락이 일그러진 분들이 해주는 음식을 같이 한자리에서 먹으면서 한 주일을 지냈습니다.
 사실 나병은 의학적으로 전염될 염려는 1%도 안 된다고 합니다. 또 같이 지내다 보니까‘설사 내가 문둥이가 된다고 해도 별것 아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부흥회를 마치고 나니까 그분들이 얼마나 좋아들 하는지 밤, 감, 계란, 참깨 등 너무 많아 가지고 올 수 없을 정도로, 정성으로 가져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특이한 한 가지는, 그들이 얼마나 열등감(inferiority complex)이 강한지 문둥병이라 하는‘문’자도 듣기 싫어하고 나병의‘나’자도 듣기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그 교회 목사님이 말씀하시기를 성경 본문도‘문’자가 나오는 성경은 읽지도 말고 응용도 말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목사님이 조용히 하시는 말씀이 “몸이 불구가 되니까 마음도 불구가 됩니다.”하는 것이었습니다. 몸만 문둥병이 든 것이 아니라 마음도 병들어서 뒤틀리고 일그러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찮은 일에도 삐치기를 잘 하고, 이웃과 쉽게 다투는가 하면 원수 맺기도 잘 하고, 하찮은 일에 비방하고 헐뜯고, 노여움을 잘 타기 때문에 얼마나 목회하기가 힘들고 조심스러운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열등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삐치기를 잘 하고 노여움을 잘 탑니다. 그래서 자식 없는 노인 앞에서 조금만 말을 잘못하면‘자식이 없다고 무시한다’하면서 울기까지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열등감이 무엇이며 그 해독은 얼마나 큰지, 그 원인과 또 더 나아가서 그 열등감을 선용한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열등감의 해독 
 이 열등감은 일종의 내적인 심리 상태입니다.열등감에 사로잡히면 만사에 자신이 없고 소극적이고 무능하고 무력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씨름을 해 보기도 전에 누울 자리부터 찾아봅니다. 이들은 매사에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할 일을 못하고 인생의 패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에 나오는 사람 중에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교회 봉사도 못하고 전도도 못합니다. 또 사람과 어울려도 적당한 사교 생활을 못합니다. 또한 이런 사람은 섭섭함을 느끼지 않을 일에도 섭섭해 하고 토라지기를 잘합니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소극적일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자포자기하고 자살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인생의 패배자가 되어 불행하게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열등감은 누구에게나 조금씩이라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열등감의 원인은 무엇이겠습니까?

 

2. 열등감의 원인 
 열등감은 여러 가지 원인에서 생겨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자녀를 키울 때 어려서부터 너무 윽박지르거나 바보 취급만 하면 그 아이는 자라서도‘난 그저 못난 놈이야. 난 못해. 난 바보야’이렇게 생각해서 정말 열등 인생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식을 키울 때 자꾸 못한다고 하고, 못났다고 하면 안 됩니다. 너무 칭찬해서 교만하게 해서도 안 되지만 아무튼 윽박질러서 열등감을 가지게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여자는 얼굴이 못났다고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수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그 열등감을 가리기 위해 지나치게 화장을 하거나 요란하게 옷치장을 하게 됩니다.
 어떤 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훌륭한 일을 많이 하고 큰 업적을 이룩한 여성들은 얼굴이 못생긴 사람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것은 그 열등감을 남에게 지지 않으려는 데 쏟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잠 31:30)고 했습니다. 곱고 아름답다고 하는 것도 몇 년 가면 다 늙어서 쭈글쭈글 해지고 맙니다. 그러므로 너무 그런 것에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어떤 남자는 아내가 자기보다 학력이나 인물이 나을 경우에 더 위해 줄 것 같지만 아닙니다. 더 못살게 굴고 까다롭게 굴고 심지어 때리고 볶아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기보다 잘난 아내를 맞이하면 의처증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것도 열등감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어떤 청년들은 대학에 못 간다고 교회에 안 나오는 이가 있고, 또 삼류 대학에 들어갔다고 배지도 안 달고 다닙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는 대학을 못 나왔다고 해서 늘 그것이 열등감이 되어 “난 대학을 못 나왔어…”하며 스스로 열등 인생으로 자처합니다. 그러나 우등 인생이냐, 열등 인생이냐 하는 것은 학벌이 좋고 나쁜 데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같은 사람은 대학은커녕 초등학교 석 달밖에 못 다녔지만 아직까지도 미국에서 제일 훌륭한 대통령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인도의 시성 라빈드라나드 타고르는 대학을 못 나온 사람이었지만 세계적인 시인이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몸에 병이 있거나 불구가 되었다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인생의 패배자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헬렌 켈러 같은 분은 삼중고의 사람이었습니다.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참으로 나무토막 같은 사람이었으나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 유명한 박사가 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옷을 잘못 입은 것을 부끄러워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도 못 나오고 어디 나가지도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약대 털옷 하나를 입고 다녔지만 그가 외칠 때 수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4세기경 성 안토니우스(St. Antonius)라는 사람은 큰 부자집 아들이었는데 성경을 읽다가,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왔다가 예수님께서 그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 나누어 주고 나를 따르라고 하자 고민하며 돌아간 말씀을 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 주고 자기는 평생 가죽 옷 한 벌만을 입고 굴속에서 살면서 농사를 지으며 수도 생활을 했습니다. 그가 시내로 나오면 짐승인 줄 착각할 정도였는데, 그러나 그가 한 번 설교하면 그 말씀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회개했다고 합니다.
 옷을 얼마나 잘 입었느냐 못 입었느냐 하는 것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가가 문제인 줄 압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그 다음부터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 없이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인생을 사노라면 실패도 하고 실수도 있는 법입니다.
 어떤 이는 과거에 지은 어떤 죄 때문에‘나는 못난 놈이다. 나는 죄인이다’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죄를 지은 것은 나쁘지만, 일단 회개한 다음에는 다시는 뒤를 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회개한 다음에 자꾸 고민하고 죄의식에 사로잡히는 것은 마귀가 갖다 주는 마음이요, 또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사 43:18)고 했습니다. 자꾸 죄의식에 사로잡혀서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3. 열등감의 선용 
 누구나 조금씩이라도 어떤 부분에 대해서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열등감의 요소를 믿음으로 잘 활용하고 선용하면 도리어 하나님의 큰 은혜와 복을 받게 됩니다.
 사도 바울 같은 사람도 열등감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몸에 찌르는 가시가 있다고 했습니다. 흔히 안질병이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의 병은 고치고 죽은 사람도 살리면서 자기는 안질로 늘 눈에 눈곱이 끼고 했으니 얼마나 창피했겠습니까? 그래서 그는 이 질병의 가시 때문에 고민하고 열등감을 가지고 이것을 고쳐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주께서 응답하시기를 “내 은혜가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큰 은혜를 받고, 남달리 삼층천에도 올라가 보고, 낙원에 가서 말할 수 없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의 병을 고치고, 죽은 자도 살리고, 신약 성경의 절반이나 기록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바울로 하여금 교만하고 자고(自高)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찌르는 가시, 곧 열등감의 요소를 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바울은 오묘한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찌르는 육체의 가시 때문에 열등감을 가졌지만, 그것 때문에 교만하지 않고 겸손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하나님의 능력이 자기에게 머물게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도리어 이 열등감의 요소를 자랑하고 기뻐했습니다.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핍박과 곤란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할 그때에 곧 강함이니라”(고후 12:9,10)바울은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이와 같이 열등감을 믿음으로 선용하면 겸손의 은혜도 받고 하나님의 능력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열등감의 요소를 은혜로 주시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위대한 지도자 모세도 자기의 약함과 부족을 깊이 느끼는 일종의‘열등감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라고 할 때 모세가 여러 가지로 못한다고 변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하신 후에도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출 4:10). 나중엔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라고 사양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기사와 이적을 보이시면서 모세에게 용기를 주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들어 쓰셨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보소서 나는 아이라 말할 줄을 알지 못하나이다”(렘 1:6)하고 말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도리어 크게 들어 쓰셨습니다.
 하나님은 열등감을 가지고 자기의 약함과 무능함과 부족함을 깊이 깨닫는 자를 오히려 들어 쓰시고 크게 복 주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본문에 보면 구원받은 사람 중에는 지혜 있는 자가 많지 아니하고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천한 자들, 멸시받는 자들, 없는 자들을 택하사 있는 자들을 폐하신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치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셨습니다. 도리어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미련한자를 택하사 지혜 있는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세상의 약한 자들을 택하사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신다고 했습니다.
 열등감을 선용할 때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겸손의 은혜를 받게 되고,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하나님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열등감으로 인하여 남보다 더욱더 노력하여 성공을 할 수 있고 또 약함과 무능함과 비천함을 깨닫고 하나님께 힘써 기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열등감이 기도의 추진력이 되어서 놀라운 기적과 능력과 축복을 받게 되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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