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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의 목자

2015.04.03 10:08

19890409 자기를 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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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일자 1989-04-09
설교 분류 기타
설교 본문 빌립보서 2장 5~11절
extra_vars6 ./pds/board/33/files/doc/890409-10. 자기를 비우라.hwp

10. 자기를 비우라

빌립보서 2장 5~11절


너희안에이마음을품으라곧그리스도예수의마음이니(빌2:5)

오늘 본문에“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했는데, 여기서 “예수의 마음”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무엇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입니까? 그것은 그 다음 6~8절을 읽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영어성경에는 “did not consider equality with God, but made himself nothing”이라고 되어 있는데, 즉 예수님은 하나님과 똑같으신 분이지만 자기를 비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되셔서 종의 형체를 입고 오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원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이지만 자기를 비우고 종처럼 낮아지신 그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의 마음을 진정으로 품기 원한다면 끊임없이 자기를 비우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다른 말로 하면 자기가 마땅히 받을수 있는 존경과 대접을 포기하고 날마다 자기를 비워야 한다는 말입니다.


1. 권위의식을 비우는 것입니다


 자기를 비우는 생활의 첫째가, 자기가 비록 권세를 가졌을지라도 마음을 비우고 권위의식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즉 권세를 가졌어도 권세를 갖지 않는 자와 같은 의식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신 가장 높은 권세를 가진 분이지만 자기를 비우고 종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셔서 섬기는 생활의 본을 보이신 분입니다. 누가복음 14장에 보면, 예수께서 잔칫집에 가셔서 손님들이 서로 높은 자리에 먼저 앉으려고 하는 꼴을 보시고 “너희들은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고 하시면서“만일에 상좌에 앉았다가 더 높은 사람이 들어와서 주인이 자리 좀 비워 달라고 해서 말석으로 내려앉으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겠느냐? 그러니 차라리 너희는 말석에 가 앉으라”고 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뜻도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자격을 가졌어도 그런 권위의식을 버리고 낮은 자리에 앉도록 하라는 말씀이 아닙니까?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다 가지신 분이지만 권위의식을 버리고 자기를 비우고 종의 모습으로 말구유에 탄생하셨습니다. 창조주 하나님의 거룩한 손으로 피조물인 인간의 더러운 발을 씻어 주시고 나서“내가 너희의 주가 되고 선생이 되지만 너희의 발을 씻으신 것처럼 너희도 이와 같이 행동하면 복이 있으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9:18에“그런즉 내 상이 무엇이냐 내가 복음을 전할 때에 값없이 전하고 복음으로 인하여 내게 있는 권을 다 쓰지 아니하는 이것이로라”라고 말씀했습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고 나서 마땅히 쓸 수 있는 대접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받을 상급이 더 크다는 말씀입니다. 바울도 권세의식, 권위의식을 비운 사람입니다.

 여러 해 전에 미국의 존슨(Johnson)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기차를 타려고 줄을 서서 기차표를 사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일이 있습니다. 어제까지 대통령이었지만 그 권위의식을 싹 버리고 줄을 서서 기다리며 기차표를 사는 것을 볼 때에 참으로 멋이 있는 분이 다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 같으면 있을 법이나 한 일입니까? 전에 전도사 시절에 입석 캠프장에서 교역자 수련회에 참석했을 때 느낀 것은 당시 미국 유학도 하고 높이 존경받는 감독님이 점심때가 되면 똑같이 줄을 서서 식판에다 점심을 들고 가서 전도사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보고 과연 미국에서 민주교육 받은 분은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음식도 같을 뿐 아니라,타다 드린다 해도 사양하시고 굳이 당신 손으로 식판을 들어다가 잡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멋도 있고 맛도 있습니까?

 반대로 어려서 시골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새로 시집 온 며느리가 시어머니 식사가 거의 끝나 가는데도 얼른 가서 숭늉을 떠다 드리지 않는다고 화가 나서 숟갈을 집어던지며 며느리 구박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옛날 어른들은 지나친 권위의식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며느리가 눈치 채고 밥 먹다 일어나더라도 “일어서지 마라. 내가 떠오마”고 하며 일어나면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이겠습니까? 권위의식을 버리고 낮게 처신하는 것이 예수님의 정신이고 또한 진정한 민주정신이라고 봅니다. 

 교회 안에서 전도사만 되도 “종, 종”하면서 “주의 종을 이렇게 대접하느냐”고 푸념한다면 진정 대접받는 교역자 되기는 틀린 것입니다. 전도사가 되든 목사가 되든, 권사가 되고 장로가 되든 권위의식을 버리고 겸손히 섬기는 자세를 가져야 진정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4~45)고 하셨습니다.

 권위의식을 버리고 자기를 비우는 것이 진정으로 높아지는 비결입니다. 왕이라도 섬기는 법을 먼저 배우지 않으면 훌륭한 왕이 될 수 없고, 장교라도 섬기는 법을 먼저 배우지 않으면 훌륭한 지휘관이 될 수 없습니다. 성도 여러분, 어떤 처지에서든지 자기를 비우고 권위의식을 버리고 낮아지는 생활을 항상 힘쓰시기 바랍니다.


2. 소유의식을 비우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물질을 많이 소유했을지라도 많이 가졌다는 소유의식을 버리고, 있어도 없는 자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사람과 물질의 관계는 배와 물의 관계와 같습니다. 배는 물이 없이는 뜰 수도 없고 갈 수도 없는 필요 불가결한 것이지만 물이 배 안으로 전부 들어차게 되면 그 배는 침몰하고 맙니다. 물이 배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퍼내 버려야 합니다.

 이와 같이 돈을 많이 벌고, 많이 소유하는 것은 좋지만 돈에 대한 자부심과 소유의식으로 마음이 꽉 차 버리면 그의 신앙과 인격은 침몰해 버리고 맙니다. 물질은 있어도 없는 것같이 소유의식을 버리고 살아야 합니다. 물질은 사실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은 것입니다. 그것을 하나님보다 더 믿고 의지하고 소망을 두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같이 하며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같이 하라 이 세상의 형적은 지나감이니라”(고전 7:30~31)고 했습니다. 물질을 소유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소유했다는 의식을 비워 버리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이라는 것은 잠깐 있다가 지나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보면 형제가 재산분배 문제로 다투다가 해결을 보지 못하고 예수님을 찾아와 재산을 공평히 나누어 갖게 해달고 했을 때 핀잔을 주듯이“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고 말씀하시고 나서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데 있지 아니하니라”고 근본 해결을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행불이나 잘살고 못사는 것이 물질을 많이 소유한 데에 달려있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무엇을 소유하느냐(to have)는 것보다 무엇이 되느냐(to be)가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소유의 형태에서 존재의 형태로 바꾸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한 부자 청년에게 “네게 있는 것(things)을 팔아 가난한 자(person)에게 나누어 주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청년은 그런 위대한 결단의 용기가 없어 고민하며 돌아가 무의미한 생을 덧없이 살다가 죽었습니다.

 마스터 에크하르트(Master Echhart, 1260~1327)는 지식도 소유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소유의 형태(to have)에서 존재의 형태(to be)로 변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즉 “사람은 자기 지식에서 비어진 상태에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그 말은 “내가 아는 것(what one knows)을 잊어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내가알고 있다는 것(that one knows)을 잊어버리자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알고 있다는 의식을 가질 때 벌써 교만한 사람이 되고 참으로 알아야 할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자신을 하나님을 위해 비우는 자가 참으로 복된 사람인 것입니다. 그리고 비록 재물을 많이 소유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하나님이 재물 얻을 능을 주셨기 때문에 소유한 것이므로 소유의식에서 벗어나야 하나님께서 마음 놓고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신 8:17~18)고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우리는 무엇을 소유했다는 의식을 비어 버리고 복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만 의지해야 되는 것입니다.


3. 명예의식(선행의식)을 비우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사람 앞에 명예를 얻어 칭찬 듣는 것이 좋아서 구제할 때에는 나팔을 불며 자랑했고, 금식할 때에는 얼굴을 흉하게 하고 슬픈 기색을 띠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중심을 꿰뚫어보시고 “너희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시면서“구제할 때에는 나팔도 불지 말고 오른손이 하는 것은 왼손이 모르게 하고 금식할 때에는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안하는 것처럼 하라 그래야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서 같아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선행을 해도 선행의식을 비워 버려야 합니다. 명예 얻는 일을 했어도 명예의식을 비워 버려야 참으로 훌륭한 사람입니다.

 “만일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벧전 4:11)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선한 일을 하고 봉사를 한다고 해도 하나님이 힘주시니까 하는 것이므로 우리 자신이 뽐낼 것도 없고 명예의식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선행의식이나 명예의식도 즉시 비워 버려야 합니다.

 어떤 청년이 하룻밤 철야기도 하고 나서 무디(Moody) 선생을 찾아와서 “선생님, 제 얼굴에 광채가 나지 않습니까? 지난 밤 철야기도를 했는데요”하니까 무디 선생은 대답하기를 “모세는 40일 동안 하나님을 대면하여 금식기도를 하고 났을 때 그 얼굴 꺼풀에 빛이 나서 백성들이 얼굴을 가리우고 감히 쳐다보질 못했으나 모세 자신은 자기 얼굴에 광채가 나는지조차도 몰랐는데, 자네는 겨우 하룻밤 철야기도 하고 광채가 난다고 생각하는가?”하고 타일렀다고 합니다. 우리는 가끔 겸손이 결핍되어 자아도취에 빠져 꿈속을 헤매다가 부끄러움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항상 선행의식, 명예의식을 버리고 겸손을 유지해야 합니다.

 이사야 39장에 보면 히스기야 왕이 죽을병에 걸렸다가 하나님의 자비로 병 고침을 받고 15년의 생명을 연장 받았습니다. 이때에 바벨론 왕이 이 소식을 듣고 많은 예물과 더불어 사절단을 보냈습니다. 이때 히스기야 왕은 너무 기분이 좋고 우쭐해져서 그 사절단에게 궁중에 있는 모든 것을 다 구경시키며 자랑했습니다. 금고, 무기고, 보물창고 할 것 없이 다 들추어 내보였습니다. 이 광경을 보신 하나님은 노하셔서“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보물은 다 바벨론으로 옮겨 갈 것이라”라고 선언하셨는데, 실제로. 후에 그 말씀대로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받고 체험이 많을수록 자아도취에 빠지지 말고 명예의식이나 칭찬의식을 비워 버리고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고 자중하고 조심해야 되는데 히스기야는 그것을 못했습니다.

 식물의 줄기가 무성해야 하고 중요하지만 또한 식물의 뿌리도 중요합니다. 줄기와 잎사귀는 햇빛을 잘 받아야 하지만 뿌리까지 뽑아서 햇빛을 보이면 끝장이 나는 것입니다. 숨은 뿌리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신앙생활에도 하나님만 알고 남이 모르는 숨은 부분이 있어야 안전하고 튼튼한 법입니다.

 항상 자기의식을 비우고 겸손해야 합니다. 권위의식도 비우고 무엇을 가졌다는 소유의식을 비우고 명예의식이나 칭찬의식도 비우고 겸손해야 합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중심은 그렇지 않으면서 겉으로만 겸손한 체하는 위선자가 되지 말 것과 또한 겸손하다 못해 너무 비굴해 보이거나 위축된 인상을 갖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할렐루야!

<1989년 4월 9일 주일 낮 대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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