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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의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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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일자 1989-03-19
설교 분류 기타
설교 본문 누가복음 23장 32~43절
extra_vars6 ./pds/board/33/files/doc/89_0319_8. 갈보리산의 세 십자가.hwp

8. 갈보리산의 세 십자가

누가복음 23장 32~43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낙원에 있으리라(눅 32:43)

 오는 금요일은 성 금요일이라고 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날이고, 오는 주일은 예수님이 죽었다가 삼일 만에 부활하신 부활절입니다.

 오늘부터 한 주간은 예수님이 온갖 고난을 다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고난 주간으로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고난을 기억하며 지내야 하는 가장 엄숙한 주간입니다. 사실은 한 주간만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절 전 40일간을‘사순절’(Lent)이라고 해서 40일 동안을 마음을 준비하며 엄숙하게 지내야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일주일만 주님의 고난을 기념하는 것은 미흡한 것입니다. 이번 한 주간은 다만 며칠이라도 금식을 하든가, 아니면 하루에 한두 때라도 금식을 하며 맛있는 음식을 탐하거나 육신의 쾌락을 좇는 생활을 삼가야 합니다. 결혼식이나 기타 잔치하는 일을 피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실 때 갈보리 산상에는 세 개의 십자가가 서있었습니다. “갈보리”(Calvary)는 라틴어로서“해골곶”(The place of skull)이라는 뜻이고 “골고다”(Goldotha)란 말은 같은 뜻인데 히브리어입니다. 헬라어로는 “크라니온”(Kranion)으로 역시 “해골”이란 뜻입니다. 그 언덕이 멀리서 보면 마치 해골처럼 생겨서 “해골곶”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 갈보리산 위에서 예수님과 다른 두 강도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기 때문에 세 개의 십자가가 서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말하기를 양쪽의 두 강도의 십자가는 인간의 윤리와 법도에 미달되어서(낮아서) 죽은 사람들이며, 가운데 십자가는 보통 인간의 윤리나 법도보다 너무 높아서 인간들이 시기하여 죽인 십자가라고 말했습니다. 그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좀 더 복음적인 의미에서 십자가를 생각하며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자기의 죄 값으로 멸망한 십자가


 두 강도 중의 한 사람은 양심의 법에도 어긋나며 하나님의 법에도 어긋나는 죄를 범하다가 국법에 의하여 사형을 당하여 죽었는데 죽으면서도 마음이 완악하여 뉘우치거나 회개할 생각을 하지 않고 끝까지 발악을 하며 예수님까지 조롱하다가 죽었습니다. 그 강도는 육신의 생명이 비참하게 죽었을 뿐 아니라, 그의 영혼까지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고통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23장 39절에 보면“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며 가로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하면서 발악하며 조롱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죄와 벌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고 완악하여 회개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2. 죄를 회개하여 구원받은 십자가


 다른 한 강도는 예수님을 비방하는 강도를 꾸짖으면서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하고“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행한 죄에 합당한 보응을 받는다”고하는 이 말이 진정한 회개를 보여줍니다. 회개할 줄 모르는 사람은 자기 죄를 깨닫지 못하고 끝까지 하나님을 원망하고 다른 사람을 원망합니다. 요나는 풍랑을 만났을 때“너희가 이 큰 풍랑을 만난 것은 내 까닭이라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하며 회개할 때 바다의 풍랑이 잔잔해지고 다른 사람도 살리고 결국 자기도 구원을 받았습니다. 전도할 때 보면“내가 무슨 죄가 있나요? 안 믿어도 돼요”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는 죄가 너무 많아서요. 교회에 못나가요”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더 소망이 있고 하나님 나라가 가깝습니다.

 또한 이 강도는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구원을 받았습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하고 기도했습니다. 아마 살았을 때에는 예수님에 관한 소문도 들었을 것이고, 또 34절에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그 악한 무리들을 위해 용서의 기도하는 것을 들어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로 믿었던 것 같습니다.이때에 예수님은“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분명히 이 행악자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거짓말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강도는 평생 악한 일만 하던 죄인 중의 괴수였지만,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어 천국에 들어갔습니다. 복음의 능력은 여기서도 잘 찾아볼 수 있습니다.어떤 흉악한 죄인이라도 죽기 전에 회개하고 예수님만 믿으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의 죄를 생각하며 구원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공로를 생각하지도 마십시오.

 구원은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 공로로만 받습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받습니다. 이 강도는 부끄러운 구원이나마 지옥불을 면하고 구원을 받았습니다. 구원받은 후에 믿음으로 행한 착한 행실은 하늘나라에 가서 상급과 면류관을 받습니다.“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선물)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롬 6:23)고 했고,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줄 아는고로 우리도 그리스도 예수를 믿나니 이는 우리가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 율법의 행위로서는 의롭다함을 얻을 육체가 없느니라”(갈 2:16)고 분명히 말씀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고 한 말씀 그대로 이 강도는 자기가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면서 예수님을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 십자가를 바라보면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과 용서를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한 시인이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세 사람이 언덕 위에서

죽음을 함께 했네

그러나 한 사람만 죽었다네

다른 두 사람

한 강도와 하나님 자신은

랑데뷰 했다네                                                   

-Miriam Le Fenre-

 얼마나 아름다운 시입니까? 주님은 지금도 죄인들이 회개하고 믿기만 하면 구원하시려고 안타깝게 찾아보고 계십니다.


3. 남의 죄를 위하여 죽은 구원의 십자가


 갈보리 언덕의 세 십자가 중 가운데 우뚝 세워진 십자가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십자가로서 자기의 죄가 아니라 남의 죄를 대신 지고 죽임을 당하신 십자가입니다. 죄인을 구원하는 구원의 십자가이며 기독교의 영원한 표상이 되는 십자가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나아오시는 것을 보고“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하고 외쳤습니다.

 찰스 딕킨(Charles Dicken)의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찰스다니(Charles Darney)란 한 프랑스 사람이 죄를 짓고 단두대에 올라 사형을 당하게 되었는데 그의 친구 시드니 카툰(Sidney Carton)이라는 미국인 변호사는 그 프랑스 친구를 대신하여 죽기로 결심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아내와 자식들이 있기 때문에 죽어선 안 될 형편이고, 자기는 달린 식구가 없기 때문에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형집행하기 전날, 변호사의 옷을 입고 그 감옥에 찾아가 면회를 하면서 옷을 바꿔 입고 그 프랑스 친구를 내보냈습니다. 죄수복을 입은 그 변호사는 마침내 끌려나가 단두대에 올라 사형을 당했습니다. 죽으러 올라갈 때 두려운 마음이 생겼으나 마음속에“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고 한 요한복음 15장 13절 말씀이 생각나서 담대히 사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전에도 말한 것 같습니다만, 호주에는 양을 많이 키우는데 가끔 독수리가 와서 새끼양을 잡아채 가곤 한다고 합니다. 어느 날 큰 독수리가 날아와서 양을 채 가려는 것을 목동이 달려가 쫓으니까, 그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 보니 어미양이 독수리에게 두 눈이 파먹혀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는데 죽을 뻔한 새끼양은 어미의 네다리 사이에 숨어서 안전하게 살아 있더랍니다. 이 어미양의희생으로 새끼양은 살게 됐습니다. 사람들도 자식을 사랑하는 까닭에 자식이 죽는 대신 부모가 대신 기차에 깔려 죽거나 물에 빠져 죽으면서 자식을 구원하는 예가 많지 않습니까?하물며 하나님의 거룩하고 숭고한 사랑이야 얼마나 크겠습니까?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 거룩하시므로 죄를 용납할 수 없는 분이지만, 죄 값으로 멸망당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독생자, 즉 하나님 자신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구원의 도리를 다 가르치신 다음 우리 대신 십자가에 못박혀 대속의 피를 흘려 주셨습니다.예수님은 죄가 없으시지만 우리를 대신하여 영원한 속죄 제물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구원을 받게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도 하나님과 동등되신 분이지만, 육신을 입고 계신고로 고통의 절정에서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즉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하고 부르짖었습니다. 이것은 연극이나 쇼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버림받고 지옥가야 할 대신 버림받고 죽음을 맛보는 순간이기 때문에 부르짖으신 것입니다.

 이것도 모르고 관원들이 비웃으며 조롱하기를“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나 만일 하나님의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거든 자기도 구원할지어다”고 했고, 군병들도 비웃으며“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어든 네가 너를 구원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를 구원하고 내려올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우리 죄인들을 구원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운명하시는 순간 인류역사 이래 막혔던 죄의 담이 무너졌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면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있게 되었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운명하시는 순간 지성소와 성소 사이에 가로막혔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한가운데가 찢어졌습니다. 이제는 구원의 길이 열렸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한 말씀대로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이요, 영원한 진리요,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 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한 요한복음 3장 16절은 과연 요절 중의 요절이며 복음 중의 복음입니다. 그러나 3장 36절에는 무서운 경고가 있습니다.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즉 숨이 끊어지는 순간 영원한 지옥에 떨어져 고통의 형벌을 받게 됩니다. 아멘.

<1989년 3월 19일 주일 낮 대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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