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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의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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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일자 1989-02-12
설교 분류 기타
설교 본문 누가복음 16장 1~13절
extra_vars6 ./pds/board/33/files/doc/89_0212_3. 지혜 있는 청지기.hwp

3. 지혜 있는 청지기

누가복음 16장 1~13절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눅 16:9)

 오늘 본문 말씀을 자세히 음미해 보면 귀하고 심오한 진리가 듬뿍 들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의 말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요한 의미 몇 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주인 되는 부자는 만물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을 의미하고, 청지기는 하나님의 것을 맡아 사용하는 성도들을 의미하고, 허비한다는 말은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하나님을 위해서 쓰지 않고 자기만을 위해서 잘못 썼다는 것이며, 셈한다는 것은 직분을 내놓고 집에서 나가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빼앗길 날을 생각해서 그동안 빚진 자들을 불러다 기름 100말은 50말로, 밀 100석은 80석으로 탕감해 주었다는 것은 자기가 아직 청지기의 권리를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빼앗긴 후를 생각해서 즉 하나님이 재물을 다 거두어 가시거나 내 생명을 불러 가시기 전에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남을 돕는 데 써두면 하늘나라에 가서 영원한 보상을 받게 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에서제물을 가지고 있는 동안은 언제 주인한테 빼앗길지 모르는 청지기일 뿐 내 것이 아니지만 ,내가 청지기로 맡아 있는 동안에 하나님을 위해서 즉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서, 구령사업을 위해서 써두면 영원히 내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동안은 내 것이 아니지만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써두면 진정한 의미에서 내 것이 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주인이 청지기를 칭찬했다는 것은 이 청지기가 정말자기가 청지기직을 사표 낸 뒤의 일을 생각해서 미리 준비할 줄 아는 지혜가 있음을 칭찬한 것입니다. 참 지혜란 영원한 차원에서 이해득실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며 참으로 행복하고 성공적인 생활의 비결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인데, 이 청지기는 자기의 어리석었던 것을 뉘우치고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참된 지혜를 가졌다는 것을 예수님이 가르치고자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다 청지기입니다. 재물뿐만 아니라 우리 자식도, 우리의 생명이나 권세도 다 내 것이 아니기에 주인 되신 하나님이 아무 때라도 거두어 가시면 빼앗기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9절에서 말씀하시기를“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너희를 영접하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불의한 재물”이란 비단 부정한 방법으로 번 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제 것으로 알고 쌓아두었던 것(시 42:1) 모두가 불의한 재물입니다. 여기서“친구”는 예수님을 의미합니다(요 15:15). 그러므로 재물이나 권세를 자기만을 위해 쓰지 말고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는 데 쓰라는 것이며, 썩을 육신만을 위해 허비하지 말고 내세의 영원한 상급을 위해 써두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고 하셨는데 그 뜻은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재물에 충성되게 못하면 어떻게 참된 것 즉 영적인 축복과 하늘나라의 영원한 상급을 너희에게 줄 수 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의 물질 다루는 것을 보면 그의 참된 신앙과 인격의 옳고 그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이 청지기의 지혜를 칭찬했는데 무엇을 바로 알았기에 칭찬했습니까?


1. 자기의 죄를 알았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알고 솔직히 인정한다는 것은 지혜로운 일입니다. 더욱이 성령의 감동으로 죄를 깨달았을 때 즉시 인정하고 회개하는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일입니다. 이 청지기는 주인에게 재물을 허비한다는 책망을 듣고 청지기 직분을 내놓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니라고 부정하거나 변명하지 않고 솔직히 인정하고 뉘우쳤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하고 미래를 걱정했습니다. 자기의 잘못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고집만 부리는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도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사람들한테도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요나가 니느웨로 가지 않고 다시스로 도망가다가 폭풍을 만났을 때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은 내 까닭이라 나를 들어 바다로 던지라”고 자기의 잘못과 죄를 순순히 고백하면서 벌을 달게 받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바다에 큰 물고기를 예비해 두었다가 그를 삼켜서 니느웨로 가서 토해버리게 했습니다. 자기도 살고 배에 탔던 사람들도 살게 된 것입니다.교만하고 완악하여 뉘우칠 줄 모르고 고집만 부리던 사울 왕은 점점 쇠약해가다가 망했으나, 자기의 죄를 솔직히 인정하고 회개하며 통곡한 다윗은 점점 강성해지고 하나님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2. 빼앗길 날을 알았습니다.


 이 청지기는 주인이 직분을 빼앗으면 별수 없이 빼앗긴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알았기 때문에 지혜롭게 행동한 것입니다. 결과나 결국을 내다보는 것은 귀한지혜입니다.

 어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석관동에서 쓰레기 버리는 곳에 어떤 승용차가 와서 큰 자루를 버리고 가는 것을 보고, 얼른 가서 보니까 죽지도 않은 늙은 할머니와 돈 이백만 원이 들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부부 싸움 끝에 모실 수 없는 딱한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얼마나 패역무도한 죄악입니까? 그 죄의 값을 어떻게 받으려고 합니까? 또 가평에서는 늙으신 어머니를 서로 안 모시려고 하다가 삼형제가 제비를 뽑았는데 어느 아들이 뽑히니까 그 어머니를 모셔다 놓고, 라면 몇 개를 사다 주면서 끓여 잡수시라고 넣어두고 갔는데, 나중에 돌아와 보니 그 사이에 손주 둘이 죽어서 뻗어 있더랍니다. 라면에 독약을 넣어서 늙은 어머니를 죽이려다가 자기 아들 둘이 끓여 먹고 죽은 것입니다. 미래를 내다볼 줄 모르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요, 미래를 준비할 줄 아는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것입니다. 땅위에만 재물을 쌓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요, 죽음을 대비하여 영원한 하늘나라를 준비하는 것은 참으로 지혜로운 일입니다.

 우리는 다 청지기입니다. 우리의 재물도, 우리의 자식도, 우리의 권세와 생명까지도 다 빼앗길 날이 온다는 것을 깨닫고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빼앗기기 전에 내가 아직 청지기로 있을 때, 참 주인이 되신 하나님의 뜻대로 힘껏 써두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영원히 빼앗기지 않고 내 것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재물 하나도 하나님의 뜻대로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친구 되신 예수님을 기쁘시게 할 수가 있으며, 어떻게 귀중한 영혼의 축복과 하늘나라의 영원한 상급을 받겠느냐는 말씀입니다.


3. 이제부터 할 일을 알았습니다


 이 청지기의 지혜를 칭찬한 것은, 빼앗길 날을 알고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이제부터라도 할 일을 알고 지혜롭게 처리했다는 것입니다. 전에 한신대 학장으로 계시던 김정준 박사님이 젊어서 폐결핵으로 죽을 뻔했는데, 그가 몇 달밖에 못 산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나서 어떻게 하면 죽음을 대비할까, 또 어떻게 하면 얼마 안남은 짧은 시간을 보람있게 살까 생각하던 끝에, 그 병원 안에 있는 환자들을 돌보아 주고 봉사하기로 결심을 했답니다. 그래서 남의 가래침과 대소변도 받아 주고, 밤에는 환자들의 이불을 덮어주면서 자기 생명을 하나님께 몽땅 맡기고 살자 점점 밥맛이 좋아지고 건강이 회복되면서 죽는다는 기간이 지나도 죽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오래 살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천국에 가셨습니다. 이 청지기는 빼앗기기 전에 자기가 할 일을 알고 그때부터 선을 베풀었습니다. 불의의 재물로 참된 친구이신 예수님을 기쁘게 했습니다.

 여러분, 1989년도가 우리 생애의 마지막 해가 될는지, 예수님이 금년이나 내년에 오실는지, 우리의 재물이 부도가 나서 다 없어질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빼앗기기 전에 빼앗긴 셈 치고 최선을 다하여 영원한 하늘나라에 저축하는 생활을 해야겠습니다.


4. 예비할 줄을 알았습니다


 주인의 것을 허비하다가 빼앗길 날이 온다는 것을 안 다음부터 장래를 위해서 예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빼앗길 재물, 장래를 위해 투자해 두자하고 빚진 자들을 불러다가 기름100말은 50말로 줄여 주고 밀 100석은 80석으로 줄여 탕감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당장에는 손해나는 것 같지만 손해 본만큼 장래에는 덕을 본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을 위해 복음 전파를 위해 물질을 쓰는 것이 현재는 손해 보는 것 같으나 장래를 위해서 하늘나라에 쌓아 두는 것이 된다는 뜻입니다. 천국에서뿐입니까? 이 세상에서도 엄청난 것으로 보상해줄 때가 오는 것입니다.

 또 어차피 죽을 육신의 생명인데, 죽을 각오하고 주님 뜻대로 살고 내세 영생을 위해 값있게 산다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는 그날 밤에 죽을 것도 모르고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했는데 하나님께서는“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것이 되겠느냐”하시면서“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 12:21)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이 거두시면 안 빼앗길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의 재물도, 명예도, 권세도, 자식도 다 하루아침에 없어집니다. 어차피 없어질 것, 어차피 떠날 세상, 없어지기 전에 미래를 위해서 하늘나라에 쌓아두며 사는 지혜로운 청지기가 되라는 것입니다. 이 청지기처럼 죄를 알고, 빼앗길 날을 알고, 자기의 할 일을 알고, 예비할 줄 아는 성도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1989년 2월 12일 주일 낮 대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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