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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의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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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일자 1991-03-24
설교 분류 기타
설교 본문 누가복음 23장 33~34절, 42~43절
extra_vars6 ./pds/board/33/files/doc/910324-16. 십자가상의 최후 말씀.hwp

16. 십자가상의 최후 말씀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나이다 하시더라 저희가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 쌔(눅 23:34)

 지난 주간의 말레이시아 선교집회도 여러분이 기도해 주심으로 큰 은혜 가운데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큰 초교파 신학교인데 학장님을 비롯하여 온 교수들과 동문 목사님들과 신학생들이 큰 은혜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여러분께 감사하는 바입니다. 한인교회의 집회도 놀라운 은혜의 역사가 있었습니다. 계속 큰 열매가 나타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고난주일 혹은 종려주일로 다음 주일 부활주일까지 한 주간은 고난주간으로 지킵니다. 특별히 육신의 쾌락을 삼가고 주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기억하면서 금식을 한 끼씩이라도 하시던가 금요일 하루라도 금식을 하시면서 지나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의 절정에 계시면서 일곱 마디의 말씀을 하셨는데 그 가운데 처음 하신 말씀과 두 번째 하신 말씀이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 말씀을 생각하시면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핍박자를 위한 기도(눅 23:33~34) 


 예수님은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여러분과 나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는 최악의 고통의 순간에도 첫 번 하신 말씀은 핍박자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였습니다.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라고 하셨습니다. 

 ① 이 기도는 십자가상에서 한 기도입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극도의 고통과 수치의 십자가를 지시고 죽임을 당하시는 순간인데, 예수님은 저주의 기도를 하신 것도 아니며 고통에서 구출해 달라는 기도를 하신 것도 아니 라, 자기를 저주하고 조롱하며 십자가에 못 박은 무리들을 위해서 용서의 기도를 하신 것입니다.“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이 말씀이 헬라어 원어에는 한번만 하신 것이 아니라 여러번 되풀이 하신 것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갈보리 언덕에 도착하자마자 잔인무도한 악당들을 둘러보시고“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기도하셨을 것이고,십자가 형틀에 무지막지하게 눕힐 때도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해 주옵소서…”기도했을 것이고, 살이 찢기고 뼈가 으스러지는 가운데 십자가 형틀을 일으켜 세우는 고통의 순간에도“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이 몰라서 이런 짓을 합니다.”무리들이 머리를 흔들며 조롱하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용서해 달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얼마나 사랑이 충만하신 분입니까? 생애가 시작되는 순간에도 기도하셨는데, 이제 지상생애를 끝마치는 순간에도 기도를 하셨습니다.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축복하시던 그 손이 못 박히는 순간에도, 때리고 침 뱉고 조롱하며 가시관을 씌우는 순간에도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는 기도를 하신 것입니다. 

 제법 예수님을 잘 믿던 사람도 극심한 고통과 슬픔의 순간에는 “과연 하나님이 살아계실까? 왜 내게 이런 고통이 오는가?”하고 의심하거나 불평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예수님은 캄캄하고 깊은 고통의 순간에도 그 믿음은 별과 같이 빛나며“합력하여 유익하게 해주시는”하나님을 믿고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② 누구를 위해 기도했는가가 중요합니다. 

 이 극심한 고통의 순간에도 베드로처럼“주여 나를 구원하소서”한 것도 아니고, 삼손이 마지막 죽을 때“주여 나에게 힘주사 저들을 죽이게 하여 주소서”라고 기도한 것 같은 기도를 한 것이 아닙니다. 이 말할 수 없는 수치와 고통과 멸시와 배신을 당하는 순간에도 자기를 핍박하고 죽이는 무리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이 “원수를 일곱 번까지 용서해 줄까요?”하고 물을 때 일흔 번씩 일곱 번까지라도 즉 무제한 용서해 주라고 가르치신 그대로 예수님은 원수들을 용서해 달라는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는 말씀대로 어떤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그리스도께 나아와 회개하고 자백하면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가 있고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죄인에게 죄의 용서보다 귀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돈, 명에, 친구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죄 사함 받지 못한다면 다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③ 기도의 마지막 부분이 중요합니다.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They know not what they do)”라고 기도하신 것입니다. 그들이 참으로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알았다면 그런 짓을 했겠습니까? 그들이 범하는 죄가 그렇게 하나님 앞에 극악무도한 죄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런 짓을 하겠습니까? 죄의 비늘이 그들의 눈에 덮여서 볼 것을 바로 보지 못하고, 알 것을 바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악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우리가 억울하고 분한 일을 당할 때 증오심이나 복수심을 갖는 대신 예수님의 심정으로 “저들이 알지 못해서 그러지”하고 도리어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④ 그 기도에 응답이 되었을까. 

 물론 그 기도에 응답이 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기도가 없었다면 당장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나 그들이 다 멸망 받았을 것입니다. 또한 그들에게 구원받을 기회가 주어졌을 것입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임하신 다음 베드로가 나아가 성령 충만하여 설교할 때 하루에 삼천 명씩이나 회개하고 구원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제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입니다. 용서 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예수님의 뺨을 때린 놈입니다. 용서 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들어 세운 놈입니다. 용서 받을 수 있을까요?”하고 회개하였다면 구원받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도가 응답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날도 누구든지 그리스도께 나아와 회개하고 자복하면 다 깨끗이 용서받고 천국 백성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강도와의 구원의 약속(눅 23:42~43) 


 예수님이 십자가상의 극심한 고통에서 하신 두 번째 말씀은 회개하는 강도에게 구원의 약속을 해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양쪽에서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던 강도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암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라고 요청할 때에 예수님이 대답하시기를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2~43) 대답해 주셨습니다. 이 대화 가운데 

 ①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받음을 밝히 증거 해주고 있습니다. 

 성경 전체에서 증거 하는 구원의 복음은 인간의 선행이나 인간의 공로에 의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것입니다. 이 강도처럼 죽어 마땅한 죄인, 지옥가야 마땅한 죄인이라도 회개하고 예수님만 믿고 영접하면 십자가의 보혈로 죄 씻음 받고 영생을 얻어 천국에 들어간다는 것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주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켜 구원하려고 오신 것입니다. 바로 이 십자가상에서 우리의 죄 값으로 피를 흘려 죽으신 것입니다. 자격 없는 죄인이 구원받은 첫 번 케이스가 바로 이 강도였던 것입니다. 이 강도는 선한 사람도 아니고 선한 성격을 가진 것도 아니고 구원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으나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로(amazing grace)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이 강도는 회심 전에도 도덕적 삶을 살지 못했고 회심 후에도 교회 생활이나 봉사의 삶을 살지 못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 면류관을 받거나 상 받을 것이 없는 부끄러운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누구라도“내가 착하게 살고 헌금도 바치고 주님을 잘 섬겼기 때문에 구원받겠지.”한다면 잘못된 생각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십자가의 보혈의 공로로 천국에 왔다.”고 말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이 강도의 구원은 잘못된 구원관을 잘 논파해 주고 있습니다. 이 강도는 세례를 받은 것도 아니고 교회에 출석한 것도 아니고 성찬식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어느 성례식에 참예한 것도 아닙니다. 은혜로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침례를 받아야 구원을 받는다든가 성찬식 같은 성례전에 참여해야 구원받는다든가 하는 것은 다 잘못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런 성찬식이나 세례가 필요 없다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오직 한 죄인이 구원받는데 조건이 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교파에서는“연옥에 잠깐 들어가 얼마동안 고통을 받다 구원받는다.”고 합니다만, 이 강도를 보면 죽자마자 곧장 낙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예수 잘 믿는 사람은 죽음을 정복했으므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잠깐이라도 지옥에 갔다가 올라간다면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비성서적인 연옥설을 멀리 치워줍니다. 누가복음 16장에 지옥에 떨어진 부자는 죽자마자 곧장 들어갔지 귀신이 되고 공중을 배회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이것은 다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또 어떤 이는 “모든 사람이 다 구원 받는다”고 하는데, 분명히 여기 두 강도 중에 하나는 구원받았고 하나는 구원받지 못했습니다. 또 어떤 이는 “크리스천이 죽으면 그 영혼도 잠든 다.”고 하는데 그것도 잘못된 것임을 이 강도의 구원으로 잘 깨닫게 해줍니다. 구원받은 성도가 죽으면 몸은 분해가 되어 흙으로 돌아가지만 진정한 자아와 영혼은 곧장 올라가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어떤 이는 “성격이 좋아져야 구원받는다.”고 하는데 이 강도는 좋은 성격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회개하고 예수를 믿자마자 구원받았습니다. 

 두 강도는 다 그리스도께 가까이 있었으나 한 강도는 예수님께 감화를 받고 믿어서 구원받았는데, 다른 강도는 완악하여 예수님으로부터 풍기는 은혜와 성령의 역사를 깨닫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배척하여 멸망을 받았습니다. 이와 똑같은 사실이 오늘날 이 세상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고 무수히 설교를 듣고 뜨거운 성령의 역사를 보면서도 완악하고 뻣뻣하여 참으로 회개하여 예수를 믿지 아니하고 다니다가 지옥에 떨어질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② 회개하는 기도 

 다른 한 편 강도는 예수님을 비방하면서“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잘못된 말을 했으나 이 구원 받은 강도는 도리어 그 강도를 꾸짖으면서“네가 받아 마땅한 정죄를 받으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고 했습니다. 이 강도는 “이런 벌을 받아 마땅한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했습니다. 참된 회개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 하소서”하고 간구하여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 강도는 자기의 죄와 잃어버린 상태를 깨달은 사람입니다. 자기가 죄인임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회개도 할 수 없고 구원받을 수도 없는 것입니다. 자기의 의는 다 거지 옷과 같은 것입니다. 주님이 주시는 의의 옷을 입어야만 구원을 받습니다. 

 누구든지 진심으로 이 강도와 같이 주의 이름을 부르면 구원받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롬 10:13)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고 하신 대로 오늘 처음 나온 사람도 진심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지금 구원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 강도를 구원하신 주님이 당신을 구원하지 못하겠습니까?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 9:2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지 않으면 반드시 죄의 심판을 받고 반드시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③ 예수님의 응답 

 “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본문에서 예수님은 강도에게 “네가 그런 운명을 받아 마땅해.”하시지도 않고“너는 악한 강도이니 지옥 가 마땅한 놈이야.”하시지도 않고 “너는 너무 늦었어.”하시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즉시 응답하시기를“네가 오늘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대답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약속을 깨뜨리시겠습니까? 구원은 한 달 후, 백 년 후 천년 후에 받는 것이 아니라 믿는 순간 당장 받는 것입니다. 

 “내게 오는 자를 내가 결코 내어쫓지 아니하리라.”하신 말씀 그대로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양발, 양손이 다 십자가에 못 박힌 상태에서도 이 강도를 구원할 수 있었거든 하물며 부활하여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신 주님께서 죄인을 구원하실 수 없겠습니까? 예수님을 진심으로 영접하시고 구원받은 것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할렐루야! 아멘. 

<1991년 3월 24일 주일 낮 대예배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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