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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의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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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1 <1979년 4월 29일 주일 낮 대예배 설교>
extra_vars2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사 64:8)

26. 깨어진 사람들
이사야 64장 7~8절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라(사 64:8)
 제가 금란교회에 처음 부임해 왔을 때만 해도 저 신내동 쪽으로 심방을 다니다 보면, 논바닥 같은 곳에다가 진흙물을 풀어서 말리다가 어느 정도 말리면 두부 모 자르듯이 흙 벽돌 만큼의 크기로 잘라 놓고 그대로 말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슨 흙벽돌을 저렇게 힘들게 만드나’하고 보았는데 알고 보니 질그릇을 만드는 흙이었습니다. 진흙을 파다가 물에 씻어 나뭇잎, 풀뿌리, 돌멩이 같은 것을 모두 걸러내고 보드라운 흙만 골라서 물에 풀어 말리는 것이었습니다.
 본문에 보면 하나님은 토기장이요, 우리는 진흙이라고 하셨는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많은 사람 가운데서 골라 떠다가 교회에 나오게 해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물로 씻어서 우리 죄를 씻어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신다”(엡 5:26)고 하셨습니다. 말씀을 한 번, 두 번 들을 때마다 우리의 죄가 제거되고 씻어지면서 우리의 심령이 깨끗해집니다.
 그런데 교회에 나와야 할 사람이 예수를 믿지 않고 교회에 나오지 아니하면, 굳어진 진흙을 날카로운 삽이나 곡괭이로 찍어서라도 떠내듯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환난이나 질병이나 죽음이나, 또 실패와 고통을 통해서 하나님의 교회로 끌어내고야 마는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그릇이 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연단을 받아야 됩니다.
 그 벽돌장 같은 흙덩어리를 질그릇 공장으로 가지고 들어가서는 큰 방망이로 두들겨 깨뜨리고 작은 덩어리는 작은 방망이로 깨뜨려서 콩가루처럼 보들보들한 가루로 만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도 토기장이와 같이 우리를 고통과 환난의 방망이로 여지없이 깨뜨리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손길로 얻어맞을 때 우리의 교만도 육성도 고집도 모두 박살이 나고 깨어지게 됩니다.
 이때 깨어지지 않고 끝까지 반항하는 사람은 더 큰 방망이로 얻어맞게 되고, 그래도 안 깨어지면 길바닥에 버려져서 발길에 밟히고 끝내는 좋은 그릇이 못 됩니다.
 그런데 연단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부스러진 진흙을 물에 반죽해서 인절미 치듯이 두들기는 것입니다.
 심방하는 길가에 질그릇 공장이 있었는데 그 안에서 인절미 치는 소리도 같고 아이들 볼기짝 때리는 것과 같이 철석거리는 소리가 들려와서 들여다보니까 그 반죽한 진흙을 빨래 방망이 같은 것으로 여지없이 두들겨 치는데 그렇게 해서 인절미보다 더 말랑말랑하고 보드랍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완전히 깨어지고 바스러지고 말랑말랑해진 다음에야 빙글빙글 기분 좋게 돌아가면서 꽃병이 되고 항아리가 되고 또 화분도 되어 그 위에 아름다운 무늬까지 놓아서 불에 구워내니 훌륭한 그릇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토기장이요 우리는 진흙이라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두들겨 맞아 육성과 고집과 교만이 깨어지지 아니하고는 진정한 축복도 받을 수 없고 하나님의 귀한 그릇도 될 수가 없습니다.

 

1. 깨어진 사람들 
 야곱을 보십시오. 그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언제나 자기 수단대로 살고, 자기 고집대로 사는 간사하고 교활하고 잘 속이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야곱이 집에서 도망가서 20년 동안 종살이하는 고통을 당하고 사랑하는 아들 요셉을 잃고,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죽는 비애를 겪었습니다. 무엇보다 고향으로 돌아갈 때 얍복강 여울에서 자기가 속인 형 에서가 4백여 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자기를 죽이러 쫓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두렵고 답답하여 기도하다가 마지막 의지했던 환도뼈가 위골되면서 완전히 깨어지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야곱은 완전히 하나님께 항복하고, 하나님께 의지하고 매달리게 되었고 또한 이때 비로소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고 하는 “이스라엘”의 축복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우리를 절망과 슬픔의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어서 우리로 하여금 깨어지고 항복하게 만듭니다.
 모세(Moses)가 바로 궁궐에서 40년간 성장하면서 교육을 받은 후 자기 만족을 위해 하나님의 일꾼으로 나서기는 했으나, 아직 그는 교만과 고집과 혈기가 성한 육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를 귀한 그릇으로 만들기 위하여 살인자로 몰려 미디안 광야로 도망가서 장인 이드로의 양무리를 치면서 40년간 고생하게 만들어 그를 말랑말랑하게 깨뜨렸습니다. 그 후에야 온유하고 겸손한 하나님의 귀한 종이 되었던 것입니다.
 바울(Paul)은 다메섹 도상에서 돌연 꺼꾸러지면서, 옛사람이 깨어지고 아라비아에서 수년간 연단을 받았고 그뿐 아니라 남 다른 특별한 은혜와 계시를 받은 까닭에 평생을 찌르는 가시를 몸에 지니며 깨어졌습니다.
 저도 하나님 앞에 고난과 역경을 받아보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큰 교회의 목사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피난시절에 겨죽과 밀기울을 먹으면서 열네 살의 어린 나이에 식구들을 먹여 살리는 고생과, 신학대학을 졸업한 후에 교역을 시작한 곳이 가평에서도 상천이라는 곳인데 상천 땅은 그렇게도 박토일 수가 없습니다. 자갈밭뿐이고, 논 다섯 마지기도 가지고 있는 교인이 없었습니다. 먹고 사는 것은 옥수수와 감자뿐이었습니다. 이런 생활 속에서도 금식하며 철야기도 하면서 죽을힘을 다해 목회를 했으나 양복 한 벌 못 입고 4년 동안을 고생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정말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이토록 초라하게 내버려둘 수가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으나 4년 동안의 나의 고통과 연단은 바울의 아라비아 광야의 수년의 연단처럼, 모세의 미디안 광야의 40년 동안의 연단처럼 나를 깨뜨리고 연단시키는 과정이었다는 것을 이제 와서야 깨닫게 됩니다.
 부목사 시절에도 나로서는 그렇게 잘 하느라고 애쓰는데도 도리어 그것이 비난거리가 되고 내 마음을 서운하게 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 와 생각해 보면 부목사 시절의 그런 어려움이 없었더라면 한 명의 교역자도 거느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연단을 통과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께서는 마음 놓고 많은 영혼을 맡겨 주시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데 아무한테나 몇 명의 영혼을 맡기겠습니까? 자기 육성대로, 자기 고집대로 자기 멋대로 행동하지 않고, 이것을 깨닫고 난 후에야 비로소 오늘날처럼 시간이 바빠서 못 견디게 하나님께서 쓰시는 그릇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 이와 같이 깨어지고 바스러져야 참다운 축복과 평안을 받게 되고 하나님의 귀한 그릇이 될 수가 있습니다.

 

2. 깨어지고 나면 


 ① 축복을 받습니다.
 야곱이 얍복강에서 절름발이가 되도록 상처가 나게 깨어진 후에 “이스라엘”이라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늘날도 절망에 부딪혀 깨어지지 않고는 참다운 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어떤 이는 물질의 환도뼈, 어떤 이는 건강의 환도뼈가 깨어지고, 어떤 이는 자식의 환도뼈가 부러지고 또 어떤 이는 남편의 환도뼈가 깨어지고서야 하나님께 항복하고,죄악되고 무가치한 사람이 거룩하고 귀한 하나님의 그릇이 됩니다.

 

 ② 향기를 풍깁니다.
 깨어진 후에 향기를 풍깁니다. 옥합이 깨어진 후에야 향기를 풍긴 것같이 사람이 깨어지고 나면 죄악의 냄새, 고약한 인간의 냄새만 피우던 사람이 거룩한 은혜의 냄새,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뿜게 됩니다. 깨어지지 않고는 향기 뿜는 크리스천이 될 수가 없습니다.

 

 ③ 열매를 맺게 됩니다.
 딱딱한 밀알이 땅에 떨어져서 습기 차고 냄새나는 흙속에 묻혀 단단한 껍질이 말랑말랑해지고 깨어진 다음에야 싹이 나고 자라서 수십 배,수백 배 열매를 맺게 됩니다. 껍질이 깨어지지 않는 한 그 속에 숨어있는 생명은 자랄 수가 없고 열매를 맺을 수가 없습니다. 깨어진 사람은 회개의 열매, 전도의 열매, 성령의 열매를 많이 맺습니다.

 

 ④ 아름답습니다.
 시련과 연단을 통하여 옛 사람과 고집이 깨어진 자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영적으로 매력이 넘치게 됩니다. 질그릇이 깨어 질 때, 그 속에 담긴 아름다운 보배가 드러납니다.
 야곱이 깨어진 후 얼마나 향기가 나고 아름답게 보였던지 죽이러 오던 에서가 야곱의 목을 끌어안고 반가워했습니다. 내가 죽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도 사람들 앞에서도 은총과 귀중히 여김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날마다 다가오는 시련과 고통을 통해서 끊임없이 깨어져야 합니다. 다시 굳어지면 안 됩니다. 굳어지면 하나님은 다시 방망이를 꺼내서 깨뜨리십니다.
 사람은 구조적으로 세 가지로 나누는데 육신(flesh)과 정신(soul)과 영혼(spirit)입니다. 육신은 세상을 담고 세상을 의지하며(world-consciousness), 정신은 자아를 담고, 자아를 의식(self-consciousness)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영혼은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을 의식(God-consciousness)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깨닫고 하나님과 교제하고 진정한 생명적인 것은 육신이 받을 수가 없고, 오직 속사람, 영혼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겉 사람과 육성이 깨어지지 않으면 하나님과 신령한 세계는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 하니라”우리의 육신과 정신은 언제나 영의 지배 밑에 있어야만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고 진리와 비 진리를 분별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토기장이요, 우리는 진흙이라”
 여러분! 아직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좋은 그릇을 만들려고 연단하시고 깨뜨리는 과정에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손길을 보는 눈을 가지십시오.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날마다 깨어지고 부스러지는, 순종하는 믿음으로 하나님이 쓰시는 좋은 그릇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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