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성령 충만한 생활
에베소서 5장 18절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
예수님이 두 가지 큰 명령을 하셨는데 그 첫째는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는 것이고, 또 하나는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의 세례를 받으라”(행 1:4~5)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명령은 결국 하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라”고 말씀하시고 나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말씀 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온 세상 모든 민족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쳐야 하는데 그것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슥 4:6)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울도 에베소 교회를 방문했을 때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고 묻고 성령이 있다는 말도 못 들었다고 할 때 다시 그들에게 설명하고 나서 안수하며 기도하니 “성령이 그들에게 임하시므로 방언도 하고 예언도 하니 모두 열 두 사람쯤 되니라”(행 19:1~6)고 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는 명령형으로 말씀하시기를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고 사도 바울이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데 제 3위가 되시는 성령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거나 잘못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물은 한 가지로 불리어지지만 고체, 액체, 기체로 변하는 것과 같습니다.
성령님도 인격을 가지신 하나님으로서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고린도전서 12장 말씀을 대면서 “성령으로 아니 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 했는데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고 주님이라고 부르면 이미 성령을 받은 것인데 무슨 성령을 또 받으라고 하느냐고 반문합니다.
그러면 사도 바울이 왜 사도행전 19장 2절에 에베소 교인들에게 “너희가 믿을 때에 성령을 받았느냐”고 물었겠습니까? 요한복음 3장 8절에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과, 에베소서 5장 18절이나 사도행전 1장 4절에 나오는 성령 충만을 받는 것과는 다릅니다.
성령으로 거듭날 때는 새 생명을 얻은 것 즉, 구원받는 것이고 성령 충만을 받는 것은 능력을 받는 것입니다. 즉, 죄를 이기는 능력, 마귀를 이기는 능력, 복음을 전하는 능력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중생)은 평생에 한 번 있는 것이고 성령 충만은 몇 번이라도 받고 또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거듭나고 구원 받는 것도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그 때에 성령이 그 사람에게 오시는 것입니다.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것이나 계란이 병아리가 되는 것은 한번 되는 것이지 두 번, 세 번 될 수 없는 것 같이 새 생명을 얻고 구원받은 사람은 범죄하고 타락하는 것 같아도 구원 받은 상태대로 있지, 영원한 생명이 있었다 없었다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의 상태는 범죄 하거나 기도를 게을리 하거나 세속화 될 때는 소멸되기 때문에 재충만, 또 재충만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오시면 ① 죄를 깨닫게 해 주시고 ② 구속의 날까지 인쳐 주시고 ③ 신령한 것을 깨닫게 하시고 생각나게 해 주시고 ④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해 주시고 ⑤ 슬플 때 위로해 주시고 ⑥ 유혹과 시험을 이길 힘을 주시고 ⑦ 우리 마음에 나쁜 생각을 몰아내 주시고 ⑧ 봉사와 전도의 능력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고 승리의 생활을 하려면 성령 충만을 꼭 받아야 합니다. 또 교회적으로 성령 충만할 때 교회가 부흥되고 성령께서 교회를 지도해 주시고 교회를 깨끗케 보존해 주십니다. 사도행전 5장에 아나니아 부부의 죽음은 곧 성령께서 교회를 지도하시고, 숙청하시고, 깨끗케 보존하시는 역사를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거니와 물세례 받는 것이나 거듭나는 것 즉, 구원 받는 것은 평생에 한 번만 있는 것이고 성령 충만은 여러 번 받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1. 성령충만 받으려면
①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한 그릇에 물이 들어 있는데 우유를 또 담을 수 없는 것같이 성도들이 성령으로 충만하려면 우리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a) 죄를 비워 버려야 합니다.
죄가 가득한 곳에 성령이 충만할 수가 없습니다. 조지 엘리어트(George Eliot)는“하나님과 나 사이에 죄의 그림자가 놓여 있으면 평안히 살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을 늘 살펴서 내 마음 속에 죄가 숨어 있지 아니한가 보아서 자복하고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깨끗해야 합니다.
b) 이기주의가 비워져야 합니다.
이기심은 일만 악의 뿌리입니다. 나만 생각할 때 죄를 짓게 됩니다. 성령 충만해지기를 원하면 이기심과 자기중심은 몰아내야 합니다. 내가 작아질 때 하나님은 커지고 내가 많아질 때 하나님은 내 속에서 적어집니다. 성령충만 받는 것도 내가 성령을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나를 많이 소유해서 내 주인이 되시는 것입니다.
c) 인색함을 비워 버려야 합니다.
어느 미국 목사님이 수십억 재산을 가진 부자에게 선한 사업에 헌금 좀 하라고 했더니 죽는 소리를 하며 입이 가난해지더랍니다. 그래서 하는 말씀이 “인색한 사람이 성령 충만 받는 것을 결코 본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인색함을 몰아내야 성령이 우리 안에 충만히 거하십니다.
d) 잘못된 마음 자세를 비워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나 복수심을 가지고 있으면 성령이 충만해 질 수 없습니다. 그것은 발에 수십 근이나 되는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e) 무관심을 비워야 합니다.
오늘날 교인들에게 제일 큰 문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무슨 큰 죄를 짓는 것도 아니고 선해 보이는데 단지 하나님의 일에, 교회에 무관심한 것입니다. 전도 사업에도 무관심, 밤 예배에도 무관심, 기도회를 가져도 무관심한 것입니다. 이래서는 결코 성령 충만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 성가대 총무직을 맡고 있는 한 분이 간증하시기를 그전에는 믿음의 확신도 없었고 봉사에도 열심이 없었는데 총무직을 맡고 나서 성가대를 위해 기도하고 열심히 봉사하다 성령 충만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f) 불순종의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구원은 받은 것 같으나 모든 것에 불순종과 거역하는 태도를 가진 사람은 결코 성령의 충만함을 받을 수 없습니다.
영월 지방에 청년집회를 갔었던 때의 일입니다. 부흥회 기간 중 모든 학생과 청년들이 은혜를 받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는데 그 중에 한 청년이 말씀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무척이나 교만한 태도를 보이기에 저 자신도 무척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그 교회 목사님한테 물어 보았더니 대학교 1년 중퇴를 하고 고등부 지도 교사를 하고 있답니다(그 당시 그 지방에서는 고등학교만을 나와도 굉장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에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오고 미국 하버드 대학을 나온 무역회사 사장이 있는데‘아멘’하라면‘아멘’하고‘박수’하라면 박수 하며 아주 순종을 잘하는 성도의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불순종하고 거역하면 성령 충만을 받을 수 없습니다.
② 성령 충만을 사모해야 합니다.
나쁜 것을 비워 놓기만 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성령 충만하기를 갈급히 사모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대저 내가 갈한 자에게 물을 주며 마른 땅에 시내가 흐르게 하며 나의 신을 네 자손에게 나의 복을 네 후손에 내리리라”(사 44:3)고 했습니다. “저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심이로다”(시 107:9)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을 갈급히 사모하며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구원 받으려면 믿으면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은“구하는 자에게 주시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사모하며 기다리고 기도할 때 받습니다.
저희 어머님께서 기도원 굴속에 들어가서 기도하고 있는데 아래쪽 굴속에서도 찬송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더랍니다. 두 여인이“불길 같은 성령이…”의 찬송을 밤새도록 부르면서 한번 부르면 성냥개비 하나를 놓고 또는 한 번 부르면 또 한 개를 놓고 해서 그 성냥 한 통이 다 없어지도록 불렀는데 새벽 무렵에 강한 성령의 불길이 두 여인에게 임하더니 방언이 터지고 성령 충만함을 받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2. 성령충만한 생활
“술 취하지 말고 성령충만을 받으라”고 했는데 술이 사람의 육체와 정신을 변화시키듯이, 성령은 사람의 심령을 변화시켜서 달라지게 합니다. 그리고 전에 좋던 것이 싫어지게 되고 전에 싫던 것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① 타인이 당신 안에 계신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성령을 받으면 타인이 보기에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되고 그리스도를 닮은 생활을 알아보게 됩니다. 이발소에나 미장원에 가도 뭔가 믿는 사람 냄새가 풍기게 됩니다.
② 성경과 기도와 복음을 사랑하게 됩니다.
성령으로 충만해지면,책 중에 성경이 제일 좋고 기도가 무엇보다 귀중히 여겨져 사랑하게 되며 메시지가 제일 좋아지게됩니다.
③ 예배와 봉사의 능력을 받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의 능력을 힘입지 않고는 복음 전파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니라”(행 10:38)고 했습니다.
무디(D. L. Moody) 선생이 시카고에서 목회하고 있었는데 그 교회 학교는 미국에서 제일 큰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에서는 기도를 많이 하는 두 부인이 있었는데 인사할 때마다 무디 선생에게 “무디 씨, 우리는 당신이 성령 충만 받기 위해 기도합니다.”하고 말했습니다. 처음에 무디 씨는 모든 것이 잘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아무 것도 필요없게 느껴졌으나 후에는 자기도‘하나님 나에게 필요한 것이 또 있으면 주시옵소서’하고 기도하면서 성령 세례 받기를 간절히 사모하고 기도했습니다. 마침내 그가 거리를 걸어가고 있을 때 성령이 강한 능력으로 그에게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방에 들어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면서 너무도 강한 성령의 역사가 임하므로 감당할 수가 없어서 하나님의 손을 멈추어 달라고 간청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때 성령의 능력을 받은 이후 시카고에서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능력의 종이 된 것입니다.
성령의 은혜를 못 받고 예수 믿는 것은 마치 자동차 엔진이 꺼졌는데 밀고 가는 것과 같고, 성령의 충만을 받으면 자동차엔진이 발동이 걸려서 잘 달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 성령의 능력을 우리도 다 받을 수가 있습니다. “말세에는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 부어주리니…남종과 여종에게도 부어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④ 하나님의 일에 더욱 열심히 하게 됩니다.
주일날이나 한 번씩 교회에 나와 헌금이나 몇 푼 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으로 구령 사업과 선교 사업을 하고 싶어지게 됩니다. 성령 충만 받으면 하나님의 사업에 동참하고자 하는 열심이 생깁니다. 기도도 열심히, 찬송도 열심히, 헌금도 열심히, 모든 것에 열심이 생깁니다.
⑤ 다른 사람을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열심이 생깁니다.
성령 충만 받으면 한 사람이라도 더 그리스도께 인도하고 멸망할 죄인들을 구원하는 길이 가장 귀하고 보람있게 느껴집니다. 시간과, 물질과, 몸을 바쳐서 구령 사업에 힘쓰게 됩니다.
⑥ 그리스도를 먼저 앞세우게 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생활의 어느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런데 당신의 생활에는 예수님이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계십니까?
성령충만 받으면 어떤 사람이나 어떤 조직이나 사업보다 예수님을 제일 앞자리에,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⑦ 모든 일에 하나님께 영광되기를 원하게 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 10:31)고 하신 것입니다. 우리 안에 성령이 충만해지면 모든 일에 우리가 영광 받기를 원치 아니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고 주님께 영광 돌리게 됩니다. 우리는 새롭게 성령 충만 받기를 사모하고 기도합시다. 일 하면서도, 길 가면서도, ‘꿈에도 소원이 성령 충만입니다’하고 기도하고 사모합시다. 모든 잘못된 것을 버리고 성령 충만을 받읍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령 충만한 생활이야말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생활이라 하겠습니다. 모든 성도 여러분도 성령 충만한 생활을 하여 날마다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