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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의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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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1 <1982년 8월 8일 주일 낮 대예배 설교>
extra_vars2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전 9:25)

43. 절제와 신앙생활
고린도전서 9장 24~27절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전 9:25)
 어제 신문을 보니까 한 모 사장이라는 사람이 자기 공장에 여공으로 일하던 김 모 양과 6개월 이상이나 정을 통하여 불륜의 생활을 해오다가 싫증이 나서 헤어지자고 했다가 이 여자가 많은 금품을 요구하면서 그대로 해주지 않으면 깡패를 동원하고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고 하니까 집에 불러다 목 졸라 죽이고 정부와 그 친척들을 시켜서 암매장했다가 3년이 지난 후 들통이 나 구속되었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읽어보신 줄 압니다. 이 기사를 읽을 때 얼핏 파렴치하고 괘씸한 놈이라고 격분함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런 죄를 지을 수 있는 가능성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절제를 못했을 뿐이고 다른 사람은 절제해서 물리쳤을 뿐입니다.
 요사이 무더운 여름철이라 모든 신경이 느슨해지기 쉽고 피서 다니면서 눈으로나 생각으로라도 죄 짓기 쉬운 계절이기에 ‘절제와 신앙생활’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피차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생활은 자기를 부인하고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는 절제의 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잘 한다는 것은 자기통제(self control)를 잘 하고 절제를 잘 하는 생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대 사도 바울이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저희는 썩을 면류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 했고, 또 “내가 내 몸을 쳐 복종케 함이로다”라고 솔직한 자기의 신앙생활을 고백했습니다. 사도 바울 같은 사람도 자기 몸을 쳐 복종케 하면서 날마다 절제와 극기의 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박태선, 아니 문 선명 같은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절제와 극기의 생활을 통하여 마귀를 이기고 죄를 이기고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는 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절제가 없이 마귀의 유혹을 이길 수가 없으며 하나님 앞에 상 받고 칭 찬 받는 신앙생활을 바로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바울이 살던 당시 고린도 교회에는 매 2년마다 지금의 올림픽 게임과 같은 경기가 있었는데 그때가 되면 전 그리스(Greece)를 열광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경기에 월계관을 타려고 하는 선수들은 적어도 10개월 이상을 극기와 절제의 생활을 하면서 강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본 사도 바울은 세상의 썩을 면류관을 얻을 사람도 극기하며 절제하며 훈련하는데 마귀를 이기는 승리의 신앙생활을 하려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영원한 생명의 면류관을 타 쓰려는 사람들이 절제가 없이 되겠느냐고 간곡히 말씀하신 것입니다.
 특히 지금은 쾌락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말세지말입니다. 보는 것 듣는 것이 모두 죄악된 것으로 꽉 차 있는 세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절제가 없으면 어느 순간에 실패할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절제는 총의 안전장치와 같아서 이것이 없으면 언제 오발을 해서 자신을 죽이고 남을 죽일는지 모릅니다. 절제는 자동차의 브레이크와 같아서 이것이 없으면 언제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을지 모릅니다.
 재작년에 대구 산상 집회에 가다가 전세 낸 버스가 브레이크가 고장나서 몰살할 뻔했는데, 어제도 바로 그 금강에 버스가 떨어져서 많은 사상자를 내었다고 합니다. 브레이크 고장난차 보다 위험한 것이 없는 것처럼 절제할 줄 모르는 신자보다 위험한 것은 없는 것입니다.
 모든 언행심사에 억제하고 구별하고 적당히 해서 승리하는 생활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실제로 어떤 면에 절제해야 되겠습니까?

 

1. 생각부터 절제해야 합니다.
 
 모든 죄가 생각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살인죄, 도적질, 간음죄 등 모든 죄가 생각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러므로 생각을 절제해야 죄를 이깁니다. 마귀도 머리 속 생각에 침투해서 못 된 생각, 더러운 생각, 악한 생각을 일으킵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아먹을 생각을 넣었더니…”(요 13:2)라고 했습니다. 마귀란 놈이 예수를 팔아먹을 생각을 일으켜 주고 변명해 주고 합리화시키는데 성공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못된 생각, 잘못된 생각, 더러운 생각이 침투해 올 때 그 배후에 마귀가 숨어 있는 것을 깨닫고 “사탄아, 물러가라”하고 예수님처럼 물리치시기를 바랍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고 하였습니다. 빌립보서 4장에 보면 “항상 기뻐하고 관용하고 감사와 기도의 생활을 하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말씀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생각을 통하여 들어오는 마귀의 역사를 물리치시기를 축원합니다.

 

2. 말에 있어 절제해야 합니다.

 

 제일 많이 하고 사는 게 말인데 말을 절제하지 못하면 역시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약 1:26)고 했습니다. 또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약 3:2)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어떤 목사님은 똑똑하고, 설교도 잘 하고,인물도 잘 났는데 말에 실수가 많아서 늘 쫓겨다니다가 그 결점을 고치려고 3년 동안이나 입에 밤톨만한 돌멩이를 물고 살면서 버릇을 고치고 훌륭한 목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러분, 감정 나는 대로 말하면 안 됩니다. 생각나는 대로 입을 놀려서는 안 됩니다. 마음에 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생각해 보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야 실수가 없습니다.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려우나 그 입술을 제어하는 자는 지혜가 있느니라”(잠 10:19)고 했습니다.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고”(벧전 3:10)라고 했습니다.

 

3. 보는 데도 절제해야 합니다.

 

 보는 것으로부터 죄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으로 보고 생각을 일으켜서 행동으로 나타나는 과정을 밟습니다.
 죄인을 잡으러 간 형사가 돈과 수표를 보고 훔쳤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 할 때도 마귀의 유혹을 받아먹지는 못해도 ‘보기나 하자’하는 마음이 들어 선악과를 보니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지라”그 다음에 손을 내밀어 따 먹었습니다. 특히 오늘날은 육체를 많이 노출시키는 시대에 살기 때문에 보는 것에 절제를 해서 혹 보기는 보아도 생각 속에까지 죄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해야 됩니다.
 성군 다윗도 하나님의 마음에 꼭 맞는 왕이었으나 어느 날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하는 아름다운 여인을 보고 정욕이 불같이 타올라 야수같이 죄짓고 말았습니다. 이 죄 때문에 여인의 남편도 죽게 하고 권력남용의 죄, 거짓의 죄 등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평생 다윗의 집에 살인, 음란, 가정불화의 칼이 떠나지 않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내가 내 눈과 언약을 세웠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욥 31:1)고 했고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 5:28)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 눈앞에 십자가를 세워둬야 하겠습니다.

 

4. 우리는 먹는 데도 절제해야 합니다.
 
 사람의 본능 중에 먹는 본능, 식욕이 제일 강한 줄 압니다. 아담과 하와도 먹는 것으로 범죄했고 에서는 배고픔을 참지 못해서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에 팔아 버리고 비참한 운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먹을 것과 안 먹을 것을 분별해야 합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서 왕이 주는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었으나 우상의 제물과 술을 먹지 않으려고 결심하고 먹지 않았습니다. 술이나 담배나 아편 등 몸을 해롭게 하는 것은 입에 대지도 말아야 합니다.
 먹을 수 있는 것도 절제해야지 너무 많이 먹거나, 남은 보리밥도 못 먹는 사람이 있는데 너무 사치하게 먹으려고 하면 안됩니다.

 

5. 육신의 정욕을 절제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부부 생활이 죄가 되는 것도 아니요, 하나님이 주신 본능 자체가 죄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 정욕, 특히 성욕을 절제하지 못하면 언제 마귀의 밥이 될지 모르며 자신과 가정을 파탄시킬지 모르는 것입니다.
 특히 이 시대는 음란하고 패역한 세대입니다. 이성 본능에 브레이크 장치를 잘 해서 절제하지 못하면 신앙생활에 실패 하고 맙니다.
 우리가 잘 아는 성 어거스틴도 회개한 다음부터는 전에 짓던 죄가 생각나고 정욕이 일어날 때마다 자기의 팔을 물어뜯으며 절제하고 극기했다고 합니다. 그 외에 초대교회 교부들은 육신의 정욕을 절제하려고 추운 겨울날에도 맨 바닥에 누워 자고 가시덩굴에 뒹굴면서 피가 나도록 극기하려고 애썼다고 합니다.
 여러분, 육신의 정욕으로 범죄치 않도록 절제하시기를 바랍니다.

 

6. 감정을 절제해야 합니다.

 

 혈기와 분노, 시기와 질투의 감정 등 모든 감정을 절제해야 합니다.
 “마음의 화평은 육신의 생명이나 시기는 뼈의 썩음이니라”(잠 14:30)고 했습니다.
 엊그제, 교도소에서 예수 믿고 구원받은 형제들이 포천에서 임야 30만 평을 개간해 옥수수 농사를 짓는 것을 소개하는데 보니까, 19살 때 일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서 사람을 죽이고 20년 형 살고 나왔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 16:32)고 했습니다. 교만한 마음이나 우쭐하는 마음이 들 때는‘나는 비천한 죄인이다’하는 생각으로 감정을 절제해야 합니다.
 로버트 슐러(Robert Schuller) 박사님이 어디 가서 설교를 하는데 어떤 사람이 굉장히 칭찬을 하더랍니다. 그래서 슐러 박사님은 속으로 회개 기도를 했답니다. ‘하나님, 나는 칭찬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데 지나치게 칭찬을 받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저 칭찬 받는 소리가 듣기 싫지가 않고 듣기가 좋습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어떤 때는 변변치도 못한 제가 하나님 축복으로 큰 교회를 목회하고 이름 있는 부흥사 되니까 사람들로부터 높임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회개 기도를 하고는 합니다. 이번 남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수련회를 가서도 “목사님, 목사님!”하고 부르고 또한 맛있는 음식을 갖다 주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하나님, 저는 사실 저 집사님만도 못한 비천한 죄인입니다.’하고 속으로 기도를 하곤 했습니다.
 여러분, 어쩌다 돈이 생기고 명예가 올라가도 감정을 잘 절제하는 생활을 해야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신자들에게 꼭 필요로 한 것은 바로 절제하는 생활입니다. 끝까지 우리 신자는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또한 어디에서든지 절제 생활을 잘하여 승리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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