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 38. 기도의 헌장

by 미디어사역부 posted Jul 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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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1 <1983년 5월 29일 주일 낮 대예배 설교>
extra_vars2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

38. 기도의 헌장
마태복음 7장 7~12절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
 본문 말씀을 윌리암 바클레이(William Barclay)는 “기도의 헌장”이라고 했습니다. 밤 예배 때만 성경 강해를 해오면서 은혜를 받고 있는 중, 오늘 밤 예배에 본문 말씀을 강해할 차례인데, 제목이 중요하길래 낮 예배 때 말씀을 전하고 싶어서 이 제목을 택했습니다(그렇다고 바클레이 주석만을 참고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응답 받을 수 있는 기도에 대해서 잘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과연 기도의 헌장이라고 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1. 간곡한 기도입니다

 

 본문에서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라고 세 가지로 말씀하신 것은 무엇입니까? 기도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구하라(ask)는 것은 곤경에 있는 거지가 구제를 요청하듯이 구하라는 것입니다. 찾으라(seek)는 것은 값진 보화를 잃은 사람이 안타깝게 찾듯이 간곡히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두드리라(knock)는 것은 꼭 들어가야 할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 애타게 노크하듯이 하나님께 간곡히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응답해 줘도 좋고 안 해줘도 좋은 듯이 무성의하게 해보다 그만 두는 기도를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힘써 기도하는 심령에 나타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고 김활란 박사님도 뜨거운 심령으로 하지 않는 기도는 기도라고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기도를 불타오르는 소원으로 뜨겁게 간구해야 하나님께서 잘 응답해 주십니다.

 

2. 지속적인 믿음의 기도입니다

 

 기도를 한 두 번만 해도 응답이 오기도 하고, 생각으로만 해도 신기하게 응답해 주시기도 하지만, 어떤 기도는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은 오지 않고 도리어 정 반대 현상만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낙심하지 말고 끈질기게 기도해야 참 믿음의 기도입니다. 그래서 본문에 “떡을 달라고 하는 자에게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는 자에게 뱀을 주겠느냐”고 하셨고, 누가복음 11 장 12절에는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주겠느냐”고 하셨습니다. 빵을 구했는데 돌이 우리 앞에 나타나도 계속 믿고 기도해야 됩니다. 생선을 구했는데 징그러운 독사가 나타나도 끝까지 믿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시험이 큰 만큼 큰 응답과 축복이 옵니다.
 마귀는 기도를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기도를 못하게 낙심시키고 의심나게 만드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으로 보기에는 어떠하든지, 귀로 듣기에는 어떠하든지,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설혹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때가 있다 하더라도 기도한 일에는 후회함이 없도록 더 유익한 결과가 오도록 해주시는 것입니다. 어쨌든 기도는 저금통장에 저금해 두는 것 이상으로 유익한 것이며 어떤 모양으로든지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해주십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다가 쉽게 응답이 오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누가복음 18장에 재판관과 과부의 간청에 대한 비유의 말씀을 하셨고, 누가복음 11장에는 여행 중에 돌아온 벗을 위하여 부자 친구에게 빵 세 덩어리를 간청하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요셉이 총리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감옥에 갇혀있는 죄수였습니다. 여리고성이 무너지기 전 6일째 돌아도 금도 가지 않았습니다.

 

3. 좋으신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7장 11절에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인간은 본래 타락하고 불완전한 데도 자식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는데, 전능하시고 선하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께서 왜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인색하신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빵을 달라는데 이빨 부러지게 하는 돌이나 주고 생선 달라는데 독사나 던져주는, 신자를 조롱하는 하나님이 아니라 넘치게 좋은 것을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꼭 믿어야 합니다.
 응답이 늦어지는 것도 내 기도대로 안 되는 것도 다 우리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 나이 어린 아들이 시퍼런 칼을 달라고 하면 주겠습니까? 그때는 안 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다른 것으로 줍니다.
 사람은 무엇을 요구하면 귀찮아하고 부담을 느끼며 싫어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요구하는 것을 더 기뻐하시고 사랑하십니다. 거절하시지 않습니다.
 귀가 입가에 있듯이 하나님은 우리 가까이 계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인간은 한꺼번에 두 사람이 말하면 못 알아듣지만 하나님은 온 세상 사람이 한꺼번에 부르짖어 기도해도 얼마든지 들으시는 분입니다. 귀를 지으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지으신 자가 보지 못하시냐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희랍신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새벽의 여신 오로라(Aurora)가 죽을 운명을 타고 난 티토누스(Titonus)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이때에 제우스신이 오로라에게 애인에게 줄 선물을 무엇이든지 구하라고 했습니다. 이 때 오로라는 영원히 죽지 않게 해달라고 해서 그것을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늙어도 죽지 못하기 때문에 그 선물이 저주가 되었습니다. 늙지 않게 해달라고 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도 실상 나쁜 것일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 주십니다. 우리가 우리를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를 더 잘 아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할 때는 하나님은 좋으신 아버지임을 믿고 기도한 다음에는 받은 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구하라 거저 주신다고 했지 빌려 주거나 판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참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4. 선한 목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께서 왜 기도에 대한 말씀을 하시다가 황금률을 말씀하셨습니까?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 이니라”고 했습니다.
 남에게 받고자 하면 먼저 주는 자가 되라는 뜻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대접을 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하나님을 대접 하려는 선한 목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요구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고 불쌍한 이웃을 위해 쓰려는 선한 목적이 뚜렷해야 응답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야고보서 4장 2~3절에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함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함 이니라”고 했습니다. 정욕적인 기도, 이기적인 기도, 자기중심적인 기도는 응답받기 어렵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동기와 목적이 하나님 앞에 합당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는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임을 믿고 선한 목적을 위해 날마다 기도로써 승리의 삶을 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